SK E&S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효성중공업, 크리오스, 디앨, 광신기계공업과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액화수소충전소 국산화 달성 및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당사자들은 액화수소충전소 관련 소부장 기술 지원과 국산 설비 활용을 확대하고 협력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SK E&S와 효성중공업은 기술 지원과 국산 설비 활용을 맡고 있다. 크리오스, 디앨, 광신은 핵심 설비인 액화수소 저장탱크, 탱크 트레일러, 펌프, 밸브·기화기, 압축기 등 그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과 제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수소 수급 안정화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정책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액화수소 생산·유통 인프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 대기업과 소부장 중소기업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는 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SK E&S는 현재 인천 지역에서 연 3만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액화수소플랜트의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조만간 공식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생산한 액화수소를 유통하기 위해 약 40개소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함께 추진 중으로 올해 말부터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액화수소 생산·유통 사업 전반에서 국내 우수 기술을 활용해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액화수소탱크, 저온 열교환기, 밸브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액화수소 핵심기술은 물론 관련 기자재 시장까지 해외 업체가 선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액화수소 사업 현장에 국산 설비를 적용할 경우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관련 기술·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체수소 대비 경제·효율·안정성이 우수한 액화수소가 향후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 봤다. 또한 국내 액화수소 소부장 산업을 새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고 조선, 자동차, 항공 등 연관 산업까지 함께 발전하는 경제 성장동력 확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규제샌드박스 등 산업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액화수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소부장 강소기업과 함께 액화수소 생산·충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액화수소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원활한 수소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형욱 사장은 협약 체결 후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국내 수소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제2기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