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경남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 새 사령탑에 올랐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강호동 후보가 781표(62.7%)를 득표해 차기 회장 자리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회장은 206만 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리는 막중한 자리다.
강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1252표 중 607표(48.4%)를 얻고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이 되기에 14표 부족해 결선 투표에 올랐다. 2위 조덕현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27표를 얻었다.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른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강 당선인은 지난 2016~2020년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을 지냈다.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강 당선인은 지역 농·축협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무이자자금을 20조 원으로 늘리고 조합 1곳 당 200억~500억 원을 지원해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약속했다.
강 당선인은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농민을 위한 농협중앙회로 혁신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조합장들과 소통을 통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함께해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당선인은 3월 정기총회를 거쳐 4년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