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화를 넘어: 베트남 IT 협업의 성공적인 길(5)
언어와 문화를 넘어: 베트남 IT 협업의 성공적인 길(5)
  • Korea IT Times
  • 승인 2024.02.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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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칼럼: "한국 IT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베트남 IT 시장" 마지막 스토리

필진: 신현석 스마일게이트 베트남 법인장(hyunseokshin@smilegate.com)

기사보도 순서
(1) 베트남, IT 아웃소싱 허브로의 부상
(2) 베트남 IT 산업 속으로: 현재 동향과 미래 전략
(3) 베트남 IT 개발자: 포괄적인 분석
(4) 게임 산업의 향연: 베트남 게임시장과 게임 개발자 역량
(5) 언어와 문화를 넘어: 베트남 IT 협업의 성공적인 길
신현석 스마일게이트 베트남 법인장

베트남은 누군가에게는 다낭, 하롱베이 등의 관광지로,제품 제조 공장으로, 또는 IT 아웃소싱및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로 인식될 것이다. 베트남과 한국은 지리적인 거리는 꽤 멀지만, 정서적인 거리는 가깝다. 다낭은 물론, 하노이, 호치민, 나트랑, 달랏 등의 여행지에 한국인 관광객이 넘쳐난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베트남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사람도 만나봤다. 하지만,조금만 들여다보면 베트남은 한국에 가장 큰 이익을가져다 주는 국가이다. ‘22년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국이 베트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한국의 베트남 대상 수출액은 609억 8000만 달러,수입액은 267억 2000만 달러로 342억 5000만 달러(약 43조원)의 무역흑자를 거뒀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국가 간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다. 2020년 기준으로 하노이, 호치민, 다낭에 등록된 한국법인의 숫자는 3,200개를 넘어가고, 투자기준으로 삼성전자 누적 179억 달러, LG전자 71억 달러,효성 23억 달러, 롯데 22억 달러 등의 직접 투자가 이루어졌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직원 숫자는 11만명으로 삼성이 세계시장에서 판매한 휴대폰 10대 중 6대는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IT의 장점은 공장 같은 물리적인 시설 투자 없이, 개발자만 있으면 무형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 즉 사람이 전부다. "(3)베트남 IT 개발자: 포괄적인 분석”을 통해 베트남의 개발자 규모 및 역량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했다.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 개발자를 통해 한국의 개발자와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베트남 개발자와 한국 개발자가 사용하는 Front-end, Back-end, Mobile 및 Client 프로그래밍 기술은 대동소이 하지만,서비스에 대한 기획, 분석, 설계를 공유하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즉, 양국의 개발자를 연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터가 필요한데, 베트남에는 한국어 말하기가 가능한 뛰어난 인재가 많다.

베트남 주요 대학의 한국어학과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인데, 이는 졸업 후에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최근 발표한 ‘23~24학년도 베트남 유명대학의 입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하노이대 한국어학과 합격선은 40만점에 36.15점으로 25개 학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면 삼성전자, LG전자, 롯데, 효성은 물론 네이버,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의 디지털 기업에도취업 기회가 생기는데,베트남에 한국학과 또는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4년제 42곳을 포함 전국 60여곳, 전공자만 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언어와 문화를 함께 이해하고 있는 한-베 자녀가 양국 win-win 발전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베 가정을 꾸린 가구는 북부지역에 2천 200가구,남부지역에 4천 가구가 넘고 자녀 수는 적어도 1만 3천명을 넘긴다고한다. 한-베 가정의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베트남 내에서 직장을 잡고 일하는 경우가꽤 있는데, 한국어와 베트남어가 유창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터 역할은 물론 HR, 재무 등 전문직과 프로젝트 매니저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IT 협력을 위해서는 한국어 – 베트남어 통역을 넘어, IT관련 용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개념에 대한 이해,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이해를 가진 인력이 필요하다. 베트남의 IT 아웃소싱 산업이 발달하면서, IT Comtor라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IT Comtor는 정보 기술회사에서 일하는 통역사를 의미한다. 프로젝트 팀과 고객간의 정보를 교환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양 당사자의 문화적 및 기타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 기술 엔지니어, 프로젝트 부서 관리자, 또는 현업 담당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한다. 또한, 프로젝트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이해관계자 및 IT팀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IT 관련 용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개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더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한 상태 체크,이슈를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가진 프로젝트 매니저가 필요하다.한국에 프로젝트 매니저가 있고, 베트남 팀은 정해진 스펙에 맞는 개발만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베트남에서 프로덕트 및 서비스에 대한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스펙에 맞게 베트남 팀에서 개발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베트남의 IT 산업, IT 개발자, 게임산업에 대한 설명을 통해 베트남 IT 시장의 현주소와 협업 가능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했다. IT 관련하여 협업할 부분이 찾아졌다면, 성공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한국과 베트남 개발조직의 연결하는 브릿지, IT Comtor/Coordinator, 그리고 Project Manager가 함께 한다면, 베트남과의 IT 협업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비용 절감, 소프트웨어 분야의 뛰어난 인재 획득이 가능해지고, 베트남은 고임금 일자리 창출, 장기적으로 다양한 개발 경험치를 국가적으로 확보할수 있다. 상호간 Win-Win 할 수 있는 협력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양국이 지속가능하고 강력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성장하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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