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국산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출시 1년 6개월 만에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에서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진출 속도 면에서 국산 신약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4년 2월 현재 펙수클루가 출시된 나라는 한국과 필리핀 등 2개국이다.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중남미 3개국은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현지 출시 준비를 한창 진행하고 있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수출계약을 맺은 6개 나라를 합치면 총 24개국이다. 2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4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8조4000억원 수준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신약들은 글로벌 딜을 통해 다국가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실제 허가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펙수클루 개발 초기부터 과거 사례를 철처하게 학습해 실제 개발과 발매가 이뤄질 수 있는 국가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2025년 30개국 품목허가 신청, 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 연내 품목허가 신청 국가를 25곳으로 늘리고 품목허가 획득 국가도 6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기존 약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최대 9시간으로 가장 길어 약효가 오래 지속되고, 야간산분비로 인한 증상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 또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회 1정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2023년 펙수클루는 국내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과 함께, 세계 4위 항궤양제 시장인 인도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국가별 펙수클루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내면서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