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렉스인포텍과 경희대 연구팀, 2024 세계인공지능학회 '혁신적 AI 응용상' 수상
하렉스인포텍과 경희대 연구팀, 2024 세계인공지능학회 '혁신적 AI 응용상' 수상
  • 정연수 특파원
  • 승인 2024.0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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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한 GCI 엔진 연구
경희대 이경전 교수(하렉스인포텍 사용자중심인공지능연구소) 연구팀은 22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AAI-24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했다.

[밴쿠버] 세계인공지능학회(AAAI-24) 개막 총회가 20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에서 한국의 하렉스인포텍과 경희대 이경전 교수 연구팀이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했다. 하렉스인포텍의 GCI(General Commerce Intelligence)엔진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고품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이다. 이번에 수여된 상의 특징은 이경전 교수팀의 GCI엔진을 포함해 실제 사용자에게 측정 가능한 이점을 제공하는 전세계 14개의 인공지능 응용 시스템에 수여되었다. 

AAAI는 미국인공지능학회에서 출발한 세계인공지능학회(Association for Advancement of AI)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단체이다. AAAI의 연례 컨퍼런스는 최신 연구와 응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세계 최고의 학자들이 모이는 장으로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6,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AI의 트렌드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초청 강연자로는 인공지능 전세계 3대 구루 중 한 명인 뉴욕대학교 얀 르 쿤(Yann Le Cun)교수와  AAAI 현 회장인 프란체스카 로시(Francesca Rossi/미국 IBM 리서치), 하버드 대학교 교수 겸 구글 리서치의 밀린드 탐베(Milind Tambe) 등 AI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얀 르쿤 교수는 학습하고, 추론하고, 계획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예측 세계 모델과 자기 지도 학습을 사용하는 객관적인 인공지능에 대해 말했다. 밀린드 탐베 교수는 머신러닝과 최적화를 통해 공중 보건 및 환경 보호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영향력을 위한 AI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연사 모두 인류를 위한 AI의 잠재력과 영향력, 그리고 미해결 문제와 도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밴쿠버에서 개최한 제 38회 세계인공지능학회에서 경희대 이경전 교수(왼쪽)와 하버드 대학교 컴퓨터 공학부 교수 겸 구글 리서치 이사인 밀린드 탐베, 하렉스인포텍의 박경양 대표(오른쪽)가 23일 학회 참석 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출처: Korea IT Times)

하렉스인포텍의 사용자중심 인공지능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경희대 이경전 교수는 수상 논문 "일반 상거래 인텔리전스: 다중 판매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글로컬 연합 NLP 기반 엔진"(General Commerce Intelligence: Glocally Federated NLP-Based Engine for Privacy-Preserving and Sustainable Personalized Services of Multi-Merchants)을 전체 수상자 논문 발표 중 가장 첫번째 순서로 발표하여 참가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렉스인포텍의 GCI엔진은 소비자가 다음에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AI 엔진이다. 이 엔진은 최신의 생성 AI 기술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기술을 활용했다. 2020년 9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 시스템은 영수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개인의 영수증이나 기업의 판매실적은 어느 누구에게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정보다.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 내역을 공개하고 싶지 않고, 판매자 역시 자신의 매출 현황을 공개하면 경쟁자에게 악용될 수 있다. 그래서 AI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를 얻기가 어렵다.

UB플랫폼 성능, 연합 학습기술로 데이터 공유없이 AI 공유

하렉스인포텍의 UB플랫폼은 이 문제를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로 해결했다. 연합 학습은 2017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도한 새로운 AI학습의 방법론이다. 연합 학습을 통해 개인이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자신의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도 AI를 개발하고, 다른 사람들과 AI를 공유하고 연합하여 더 강력한 AI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GCI엔진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제품 추천, 타겟 마케팅, 제품 번들링, 새로운 제품의 브레인 스토밍, 트렌드 분석 및 예측, 이벤트 기획 등 다양한 마케팅과 생산에 필요한 지능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빅테크 플랫폼은 나름의 사회적 기여를 해왔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계속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게 혜택을 줄지 몰라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빅테크 플랫폼만 살이 찌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힘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되어 온 문제점이 있다. 결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플랫폼에 종속되고, 빅테크 플랫폼과 다른 사업자와 개인들 간의 디지털 격차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과 같은 음식 배달 플랫폼을 통해서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소상공인 음식점들은 내가 만든 음식이 어느 소비자에게 팔리는지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소상공인들은 고객 접점과 고객 데이터를 잃어버리게 되며, 배달의민족과 같은 빅테크 플랫폼은 어디서, 누가 어떤 음식을 주문하는지를 다 알게 되고 이를 활용해 직접 생산에도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소상공인들은 기계적으로 음식을 만들기만 하는 그러한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쿠팡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결국 3차 산업혁명시대의 디지털 플랫폼은 여기에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소비자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힘이 점점 빠지는, 즉 빅테크 플랫폼과 여타 다른 사업자와 개인들 간에 디지털 갭이 점점 커지는 그러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UB플랫폼의 GCI엔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합 학습 기술을 사용하고, GPT4, GPT3.5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 기술을 결합해 혁신적인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고품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AI 민주화를 통해 디지털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AI 에이전트 경제를 구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B플랫폼의 GCI엔진은 현재 울산의 지역 배달 플랫폼인 울산 페달과 BBQ 등 여러 프랜차이즈 회사에 적용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울산 페달이나 BBQ 앱을 통해 새로운 신상품을 맞춤형으로 추천받을 수 있고, 제품의 종류와 판매량,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 번들링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하렉스인포텍은 BBQ와 프랜차이즈 등과 함께 대화형 주문 AI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생성형 AI와 대화형 AI 기술을 결합하여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주문을 AI와 고객의 대화로 처리한다. UB플랫폼은 이번에 수상한 GCI엔진에 대화형 주문 기능을 추가하여 곧 출시할 예정이다.

UB플랫폼의 GCI엔진으로 수상한 이경전 교수는, 생애통산 네 번째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첫 번째 수상은 1995년 대우조선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정 계획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로 상을 받았고, 두 번째는 1997년 현대건설의 공정계획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또한, 2020년에는 중소기업 프론텍의 불량품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로 같은 상을 받았다. 4번째인 이번 수상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여 수상하게 되었다. 1995년과 97년에는 대기업을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로 상을 받았지만, 2020년과 2024년은 중소기업을 위한 제조, 중소기업과 유통 중소기업을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하게 된 것이다. 

 

세계인공지능학회 Jan R. Seyler 공동의장이 하렉스인포텍의 GCI 엔진이 '혁신적 AI 응용상' 을 수상하게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AI 에이전트 경제 모델로 디지털 권리장전 실현

최근 대한민국 정부는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에 소비자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빅테크 플랫폼과의 디지털 격차와 인공지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권리장전을 선포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공유플랫폼을 통해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하렉스인포텍의 박경양 대표는 세계인공지능학회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받은 GCI엔진이 이러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GCI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하렉스인포텍의 UB플랫폼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농어민, 청년 등 누구나 AI 서비스의 공급자가 되어 스스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사업자들과 AI를 공유하고 연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빅테크에 고객과 데이터를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하렉스인포텍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생산(판매)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경제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경제 주체들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고, 빅테크의 독점 AI 서비스보다 더 우수하고 맞춤형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플랫폼 독과점에 의한 경제격차를 해소하고,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의 협력과 공유를 통해 글로벌 공정경쟁과 공동번영을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AI 에이전트 경제는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하고, 디지털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골고루 향유하게 할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2023년 9월에 선언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목표와 일치하며, 자유시장경제의 원리에 부합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박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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