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 중 23번째인 소한(小寒)이다. 작은 추위란 뜻을 가진 소한은 이름과 다르게 겨울철 중 가장 추운 날로 여겨지는 날이다. 오죽하면 '대한(大寒, 24절기의 마지막)이 소한한테 놀러 왔다 울고 가는 가장 추운 날'이라는 말이 있을까.
최근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12월에는 예년보다 더한 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쳤는가 하면, 을미년 청양의 해에 들어서는 전형적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어제(5일)의 경우 날씨가 초봄처럼 포근했었는데, 오늘은 다시 추위가 몰려오는 있는 것. 이럴 때 가장 주의해야할 것이 체내 면역력 저하이며, 다시 이로 인해 가장 주의해야할 것 중 하나가 각종 질병,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대개 소아기 시절에 앓았던 수두의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단아안 한의원에 따르면 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평소에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구속돼 어떤 힘을 쓰지 못하고 억제돼 있으나, 면역력이 저하됐을 경우 그 구속력이 약해지며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 그리고 이 활동 재개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이런 대상포진은 과거에는 노화 등의 이유로 자연적인 면역력 저하가 찾아오는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등 결코 자연적이지 않은 면역력 저하 요인이 많아지며 유병연령층이 폭넓어진 상태다. 게다가 요즘 같이 급격한 기온차는 이런 면역력 저하를 더 부추겨 대상포진 발병확률을 높이게 된다.
결국 평소 면역력 관리가 대상포진 예방의 핵심인 것.
단아안 한의원은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습관,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때는 외출시 기온의 변화를 고려한 옷차림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한의학에서는 대상포진에 대해 허해진 기혈과 깨진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잡아 질환과 면역력을 모두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한방치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상포진은 초기 증상이 몸살과 유사해 곧잘 병을 크게 키우기 쉬운편이다. 초기에 수포나 발진 발생 여부를 확인해 한의원이나 병의원에 내원해야한다"라며, "자칫 신경통이나 람세이헌트 증후군같은 구안와사를 후유증으로 유발하기도 하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y 이재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