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하기 좋은 대기업’ 1위에 올랐던 SK이노베이션이 13위로 추락했다.
29일 기업평가 소셜미디어인 잡플래닛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매출 65조8757억원, 영업손실은 사상최대인 22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는 임직원 대상 특별퇴직을 실시하는 등의 요인이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떨어 트린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진 평가는 1년 만에 4.11점에서 2.75점으로 하락했다.
향후 평가에서도 순위 상승은 불투명해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수익창출력과 유가변동성 확대, 수급부담 등에 따른 저마진 구조의 개선 불확실성, 투자확대에 따른 차입부담 증가 등이 감안됐다고 한신평은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임원들의 잇따른 비리 연루도 직원 사기를 꺾는 요인이다. 정철길 사장은 방위산업비리와 관련해 지난달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비리와 관련, 당시 SKC&C 대표였던 정 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 이 기업은 복지 및 급여 부문에서 4.1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다음카카오로 업무와 삶의 균형(3.8점), 사내문화 (3.9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나이스평가정보, 4위는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중견·중소기업 중에서는 에이스프로젝트가 1위를 차지했다. 알티캐스트와 배달의 민족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