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학회, "금융, 인터넷 규제 풀어야 핀테크 활성화"
한국핀테크학회, "금융, 인터넷 규제 풀어야 핀테크 활성화"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7.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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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핀테크학회(회장 김형중 교수)와 국제벤처네트워크가 주최한 ‘제1회 한국핀테크학회 세미나’가 10일 오전 고려대 미래융합관에서 개최됐다.
‘핀테크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 및 정책건의’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금융기관의 핀테크 대응전략, 정부의 정책적 지원, 규제개혁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영완 인터넷산업혁신단장은 ‘핀테크 생태계 구축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빌 게이츠는 ‘더 이상 은행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소비자들의 금융 행위가 온라인으로 이동해 은행 점포가 아닌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 금융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단장은 “고객 중심 가치 창출’, 즉 미-센트릭(Me-Centric)의 미센트릭 시대에 맞춰 소비자의 시간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점포 없는’ 세계최대 금융사가 될 것인가

벤처스캐너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00여개의 글로벌 핀테크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화폐로 유명세를 타고 비트코인을 비롯해 인터넷은행 모벤, 해외송금 트랜스퍼와즈, 지급결제 알리페이, 대출중계 렌딩클럽, 자산관리 민트닷컴 등이 핀테크사업을 진행중이다. 

주 단장은 “이들 기업들은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탁월한 금융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핀테크로 인해 금융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삼성전자 등이 새로운 금융 플레이어로 등장하고, 금융데이터 중계(Data Broker) 핀테크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들이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고 있다는 것.
또한 금융기관은 중금리(니치마켓) 및 해외글로벌 고객 등 새로운 고객 확보가 이뤄지고 자산관리, 클라우드펀딩, 전자화폐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주 단장은 “지금은 누가 점포 없는, 세계 최대의 금융회사가 될 것인가를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우버(Uber)는 세계 최대 택시회사지만 정작 택시는 한 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페이스북(Facebook)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디어지만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알리바바 또한 세계에 최고의 전자상거래회사지만 제품을 생산하지도 재고를 쌓아 둘 필요도 없다. 에어비앤비(Airbnb)는 세계 최대 숙박서비스 제공사인데도 호텔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발 빠른 행보

선진국들은 자국의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강국인 영국은 재무부가 2014년 핀테크산업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하고, 2013년에 핀테크 산업클러스터(Level39)를 조성했다.
또한 FCA내에 지원전담조직(Innovation Hub)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산업진흥정책을 시행해 2013년 기준으로 런던의 핀테크 종사자는 4만4000명에 이른다.

HSBC, 바클레이스(Barclays) 등 대형은행들이 핀테크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뉴욕과 IT기술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를 활용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뉴욕에 4만3000명, 실리콘밸리에 1만1000여명이 핀테크에 종사하고 있다.

뉴욕의 대형 투자은행, 실리콘밸리 VC를 중심으로 핀테크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또한 합리적인 규제프레임 적용을 통해 비조치의견서(No-Action Letter)를 통해 규제 예측력을 강화하고, 규제비용 편익분석으로 비합리적 규제를 폐지했다.
중국은 미비한 금융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알리페이, 위어바오 등 IT중심의 핀테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알리페이, 텐페이 등 온라인 결제서비스가 위어바오, 인테넷전문은행 등 핀테크로 확장중이다.
주 단장은 “2014년 자율규제 발표를 통해 실물경제를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핀테크 규제 초점을 제한보다는 지원에 둘 것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농협, 최고 수준의 금융인프라 활용

이학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수신팀장은 농협의 핀테크전략을 소개했다.
농협은 국내 최고수준의 금융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 255조원, 예수금 잔액 245조원, 대출금 잔액 168조원으로 규모면에서 국내 최고다. 고객수는 2960만명, 점포수 4577개, CD/ATM은 1만8661대에 달한다. 

이 팀장은 “농협은 경제지주와 금융지주, 상호금융 등 금융융합서비스 제공기반이 마련하고 있다”며 “경제지주에는 유통과 제조, 식품, 물류사업을, 금융지주는 은행과 보험, 증권 자산운용이 포진해 있으며, 상호금융은 농축협이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뿐만 아니라 유통 및 제조 분야에서도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

농협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편리한 금융 융합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 팀장은 “비대면 채널을 대면처럼, 스마트 금융을 지향 한다”며 “금융 상품몰은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상품마켓을 구성하고, 옴니채널을 활용해 비대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서비스 등과 연계한 추천 상품관을 구성하고, 금융 상품 포탈마켓을 구축한다. 또한 고객을 배려하고 쉽고 편리한 UI/UX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상담센터는 일반상담과 분리된 전문상담센터를 구축하고, 비대면을 대면화하기 위한 고객 접점채널 극대화, 통합상담 및 업무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e-금융정보계에서는 고객 세분화 및 정교화를 위한 자료수집 확대 및 분석, 고객관리 기준 수립 및 분석시스템을 구축한다.

<>농산물 생산자에 소비자가 직접자금 조달

이 팀장은 “금융 API 서비스를 농협플랫폼 내에 배치해 개별 핀테크기업이 손쉽게 고객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의 모바일 나눔대출 서비스는 빅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융합한 차별화된 서민금융 서비스다. 자금 수요자(대출신청인)와 자금공급자(농·축협)를 중계해 수요자에게는 낮은 금리혜택을 주고, 공급자에겐 위험을 분산시켜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모바일 간편 대출 서비스다.
이 팀장은 “Farm P2P 대출은 경작자금 농산품 가공 운전자금 등 필요한 자금을 일반인에게 직접조달 할 수 있는 P2P 플랫폼”이라며 “농업인과 도시소비자 연결, 선구매 청약방식 추가로 직거래 판로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엔 글로벌 금융기관·서비스기업 없어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기업이나 서비스가 없는 형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은행에 우리 국민 신한 산업 하나은행 등이 포함돼 있으나 자본금 300억 달러 미만으로 자본규모가 최하위 수준이다.

주 단장은 “시티은행은 자사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인텔 IBM 우버 마스터 카드 등 전세계의 혁신적인 개발자로부터 새로운 핀테크 솔루션을 위해 지난해부터 Citi Mobile Challenge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뱅커&BAI(American Banker&BAI)에 따르면 2014년 기준 100대 핀테크  국가별 기업보유 현황에서 미국이 54개로 가장 많고, 인도가 11개, 프랑스와 스위스, 영국이 각각 5개, 그 뒤를 캐나다와 브라질 중국이 잇고 있다.
주 단장은 “세계 100위권에 드는 우리나라 핀테크기업은 하나도 없다”며 “금융규제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온라인 규제 타파로 돌파구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국내 핀테크산업의 저해 요인으로 금융 규제와 온라인 규제, 즉 중복규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 변호사는 “금융산업은 금융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들이 많다 보니 규제산업 중에서도 가장 규제가 많다”며 “금산 및 은산분리 원칙도 아직 공고하고 여수신의 경우는 자본금 규모도 정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점포(오프라인) 위주의 서비스가 모바일시대에 금방 적응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금융위원회가 전자관련 규제를 풀고, 공인인증서 사용은 작년 7월에 없앴기만 아직까지 30만원이상 거래에는 사용되고 있다.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보안기술들이 나와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업 본질에 대한 규제 문제가 있는데, 투신사들의 경우 규제에 변화가 없다. 핀테크로 가야하는 전자금융에 관한 규제는 풀고 있지만 본업은 아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또 “진보적인 단체들은 핀테크를 삼성은행 카카오은행 네이버은행을 만든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라우드펀딩법도 당분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기업 한곳이 1년에 7억원까지만 자금 모집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일반 투자자는 연간 투자한도를 500만원으로 설정했다.
구 변호사는 “투자자 간 전매는 1년간 금지된다.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한 발행인과 대주주의 지분매각도 1년간 허용되지 않는다”며 “얼마나 활성화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세바보, 4대 혁신 금융특허기술 소개

이영대 (주)세바보 공동대표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면서 안전한 모바일 결제, 송금, 대출 시스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비밀번호가 없지만,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며, 단말기 없는 세상을 구현하는 4대 혁신 금융 특허기술이다.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차단 및 결제 승인 기능이 탑재돼 있어 안전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평가 받고 있다.
이영대 대표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자는 학력과 재력 등을 따지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한 보안결제 및 해킹방지 솔루션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대 대표는 상표출원 및 기술 특허권자이자 교육학 박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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