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갑 IT 엔젤스 로타리클럽 회장, IT기술로 소외계층 지원
조성갑 IT 엔젤스 로타리클럽 회장, IT기술로 소외계층 지원
  • By 연철웅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8.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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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갑 IT 엔젤스 로타리클럽 회장

“IT기술로 사회 소외계층을 돕겠다.” 조성갑 ‘IT 엔젤스 로타리클럽’ 회장의 일성이다. 조 회장은 한국 IT수출진훙센터 원장,  IT전문가협회 회장,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정보기술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낸 인물로 “늦게나마 사회봉사 활동에 눈을 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IT 엔젤스 로타리클럽’을 창설했다.

평생 IT분야에 종사하면서 IT기술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해왔다.
그러다가 최근에 근육병의 일종인 루게릭 환자관련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다.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걸려 유명해진 루게릭병은 현대의학으로는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하다. 불치, 난치병은 평생 가족들에게 병 수발을 맡기기도 어려워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IT 엔젤스 로타리클럽(강북 3650지구)은 IT기술을 활용해 난치병 질환자를 비롯 독거노인, 불우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창립됐다.

회원수는 어느 정도인가. 앞으로 뭘 할 계획인가.

‘초아(超我)’, 즉 ‘나를 뛰어 넘는’ 봉사가 우리클럽의 모토다. 출범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참여의사를 밝힌 이들이 150명이 넘는다.
홍보가 잘 되면 회원 확보는 시간문제라고 본다. IT인들이 모여 일종의 ‘재능기부’를 하는 단체다. 예를 들어 ‘소아마비 펀드’가 만들어지면 우리 회원들이 이를 연구하는 것이다. 메르스 영구 퇴치를 위한 연구과제도 선점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의 중·고생을 위한 야학도 준비 중이다.

국제활동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국제로타리는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폴 해리스 등 3명이 모여 공중화장실을 지어주면서 시작해 올해 110년이 됐다. 우리나라는 1969년에 시작해 현재 18개 지구 1600개 클럽에서 6만2000명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IT 엔젤스 로타리는 내년에 국제대회에 참여해 ‘디지털 사물놀이’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응이 좋으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크린이 없는 홀로그램영화 도 구현할 방침이다.

빌 게이츠를 초빙할 계획도 있다는데.

2001년 6월 ‘제3의 물결’ 저자로 한국에 익숙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한국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내가 한국IT전문가협회 회장으로 있을 때인데, 협회의 행사에도 참석해 당시 ‘미래한국’의 방향을 조언해 큰 반향을 불렀다.

우리클럽은 전세계 IT 구루(guru)로 평가받는 빌 게이츠를 초청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의 사회봉사 기부액은 1994년 재단 설립 이후 300억 달러에 달한다. IT 엔젤스 클럽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한국이 ‘IT강국이 맞냐’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정부에서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현 미래부는 덩치만 커져 IT산업에 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IT산업을 활성화할 ‘토양’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칭타칭 IT강국이라고 하지만 IT회관이나 IT박물관도 하나 없다. 김대중정부 때 양승택 장관과 노무현정부 때 진대제장관을 제외하면 산자부와 정보통신부, 미래부를 통틀어 IT전문가 출신이 장·차관을 한 적이 없다. 예를 들어 관련부처의 ‘IT국장’은 한직으로 차관 승진은 꿈도 못꾼다. 기술을 경시하던 과거의 관행이 그대로다.

IT엔지니어는 기업에서도 찬밥신세로 연구소 소장으로 만족해야 하고, CEO 자리는 대부분 경상계열이나 법정계열 출신들이 꿰차고 있다. 인사권과 재정권이 없으면 힘도 없다. 하여 CEO되려고 노력조차 안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IT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휴대폰, 자동차 아무리 수출해도 손에 남는 건 많지 않다. 우리기업들이 대량 판매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휴대폰을 예로 들면 핵심부품과 운영체계(OS) 등 소프트웨어를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차로 따지면 엔진개발을 안하고 차체, 껍데기만 만들어 파는 것이다.

이런데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 대학 소프트웨어 전공학생들에게 물어 보면 ‘점수 맞춰서 왔다’고들 한다. 소프트웨어 기술은 단시간에 배양 될 수 없는, 예술적 소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앞에서 지적했던 ‘인습’도 고쳐져야 함은 물론이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도 골프의 박세리, 피겨의 김연아 선수처럼 조기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중국 등은 소프트웨어를 정규과목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 지켜볼 일이지만, 우리나라도 초중고에서 시행 예정인데 전문 교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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