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말아 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고 8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박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경우 중국이 한미동맹을 균열시켰다는 메시지를 전하게 되는 셈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한미일 협력을 축으로 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는 견해를 전했다.
아울러 미국은 박 대통령이 중국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함으로써 한·중이 역사문제에서 일본에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신문은 또 시진핑 지도부는 많은 국가의 정상들을 행사에 참석시킴으로써 '승전국'으로서 전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선전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외교 당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하면서도 “참석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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