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들이 상반기 영업 부진으로 순익이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 토막이 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재벌닷컴은 올해 상반기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금융회사를 제외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순이익 합계는 1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조8000억원보다 20.2%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액 합계는 3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1조1000억원과 비교해 8.3%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23조6000억원)보다 11.8% 감소한 20조8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1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4000억원으로 52.8%나 급감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10조5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51.0% 급락했다. 매출액은 103조8000억원에서 92조9000억원으로 10.5% 줄었다.
다른 그룹의 경우도 순이익에서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17.0%), 포스코(-2.9%), GS(-19.4%), 현대중공업(-53.4%), 한진(-48.8%) 등 6개 그룹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SK(25.9%), LG(49.8%), 롯데(44.3%), 한화(25.1%) 등 4개 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익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삼성과 현대중공업(-62.1%), 한화(-12.8%)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 현대차(4.9%), SK(16.3%), LG(40.2%), 롯데(45.7%), 포스코(11.2%), GS(13.3%), 한진(흑자전환) 등 7개 그룹은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