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대학 동문, 백혈병문제 해결 촉구 공개편지
이재용 부회장 대학 동문, 백혈병문제 해결 촉구 공개편지
  • By 이경호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9.16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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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일본 게이오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함께 공부한 폴 조뱅 프랑스 디드로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15일 이 부회장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조뱅 교수는 이 부회장의 이메일 주소를 몰라 공개돼 있는 삼성전자 회사 메일주소로 편지를 보내고 이 부회장이 읽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NS에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뱅 교수는 “우리가 게이오대 MBA 프로그램에서 공부한 지 이십 년이 됐지만 재용 씨는 친절하고 공정하고 다가서기 쉬운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한번은 재용씨도 장학금을 신청할 거냐고 물어 본적이 있는데 나중에 다른 학생에게 들어서 재용씨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이란 걸 알게 됐다. 재용씨가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재용씨에 대해 자랑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에 대해 언급했다.
조뱅 교수는 “재용씨의 회사에서 젊은 나이에 백혈병에 결려 죽어간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로 알게 됐다. 재용씨 회사가 어떤 식으로 그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지 알게 돼 너무 가슴 아팠다”고 썼다.

그는 한 화학회사의 미나마타병을 예로 들며 “현재 재용씨네 회사는 모리나가나 치소 화학이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백혈병 피해자들과 삼성전자의 갈등은 이미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만약에 집단적인 법적 대응이 시작되면 회사 브랜드에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뱅 교수는 그러면서 “회사 부회장으로 재용씨가 이번 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용씨는 젊은 시절 공정하고 총명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재용씨가 피해자들에게 정당하고 윤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힘쓰기를 바란다. 피해자들과 재용씨를 위해 기도한다”며 편지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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