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내 연봉 내가 깎았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내 연봉 내가 깎았다"
  • By 연제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9.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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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이슈 메이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24일 페이스북에 최근 언론보도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장문으로 올렸다. 
주 사장은 “연임이 안되니 (언론이) 내가 그 동안 추진했던 실험이 실패란다. 잘못된 전제와 섣부른 예측이 겹쳐 있다. 음, 연임이 안되었다고 말하려면 내가 연임할 의사가 있었어야 한다. 이미 지난 봄에 그리고 6월에 한번 더, 나를 한화투자증권으로 오도록 권유한 분들에게 연임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다. 계약상 내년 3월말까지만 하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우리 부사장들에게도 진즉에 말해 두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23일자에 “실패로 끝난 한화證 주진형 사장의 '파격 실험'”이라는 제목으로 주 사장을 거론했다.  

주 사장은 “우리의 개혁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판단은 고객이 한다. 즉 개혁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흘러 고객이 판단하는 것이지 사장의 연임 여부를 갖고 예단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고객이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를 매 분기 설문으로 조사하는데 그 추천의사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일년 동안 분기 마다 측정하는데 지금도 향상 중이다. 그런데 무슨 뜻으로 실패라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성과를 추진한 사람이 연임해야만 성공했다고 할 근거가 없다”며 “연임이 안되었으니 실패했다는 시각은 돈 많은 사람 눈에 들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은 실패라는 일종의 노예 의식의 발로가 아닌지”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내가 연봉 낮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며 “음, 그 연봉, 내가 내 손으로 깎은 것”이라고 밝혔다.
주 사장은 “내가 깎고 내가 불평했다니 그게 말이 되나. 재작년 대량감원을 할 때 감원 수를 원래 계획 보다 100명 줄이는 대신 직원 고정급을 10% 삭감했다. 미안한 마음에 6개월 전 계약했던 내 연봉을 내가 내 손으로 30% 깎았다. 일년 후 흑자로 전환했기에 나는 연봉 삭감액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를 성과급으로 받았지만, 그래도 내 총 보상은 원래 계약한 고정급에도 못 미치도록 이사회에 말씀을 드려 승인을 받았다. 현재 연봉도 내가 2년 전 깎은 그 숫자 그대로다. 직원들에게 공개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일방통행이라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음 나도 그럴까 봐 걱정했다. 우리가 추진하는 혁신은 한국 증권사에서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그것을 추진하려면 누군가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직원들을 끌고 가려면 아무래도 처음에는 강도가 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발하는 직원들이 많이 떠나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고회전 주식 영업을 폐지할 때 각오한 일”이라며 “그것 때문에 수수료 수익이 약 300억원 정도 감소했다.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다. 소수의 고객을 갖고 잦은 주식 거래로 수수료 수익을 챙겨 보너스를 받기 원하는 직원은 고객 보호를 통해 영업하려는 우리 회사가 원하는 직원이 아니다.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 제 갈 길 갔다. 다른 증권사로 간 사람도 행복하고 보낸 사람도 불만이 없다.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지 직원 인센티브 챙겨주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말인가 고객 보호는 팽개치고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을 비난하는 것이 언론이 할 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심과 사감이 듬뿍 담긴 기사도 많다”며 “확인된 사실에 의거해서 보도하고, 오보를 부끄러워하는 언론 풍토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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