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최 부총리 책임전가 관치금융 비판
금융노조, 최 부총리 책임전가 관치금융 비판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0.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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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13일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은행 영업 4시 마감’ 발언에 대해 “악의적 책임 전가를 그만두고 진짜 금융개혁을 고민하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지지부진한 금융개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금융업 본연의 역할 회복과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금융 공공성 확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은행 문이 오후 4시에 닫혀도 그 안에서 일하는 금융노동자들은 그 때부터 잔무 정리, 비대면 영업활동 등의 업무로 인해 밤 10시, 11시가 되도록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며 “금융노동자를 금융개혁의 걸림돌로 지목한 악의적인 왜곡은 진정한 금융개혁을 요구하는 금융노동자들의 정당한 비판과 감시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최경환 부총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상에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금융회사가 지구상에 어디 있느냐”고 금융노조를 비판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노조는 “박근혜 정부가 4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금융개혁을 외치기 시작했지만 추상적인 구호만 난무할 뿐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알맹이가 없었다”며 “금융개혁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뜬금없이 영업시간과 금융노동자를 갖다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는 그간 금융당국 관료들이 보인 관치금융 구태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동자와 사용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두가 금융개혁의 1순위 과제로 꼽는 것은 관치금융 근절”이라며 “‘관은 치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정부 관료들의 그릇된 선민의식을 머릿속에서 근본부터 들어내지 않는 이상 한국의 금융개혁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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