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와 결혼한 여자’ 김유미 삼성SDI 부사장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 김유미 삼성SDI 부사장
  • By 이경호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2.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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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단행된 삼성SDI의 2016년 인사에서 개발(R&D)분야 최초로 여성 부사장에 오른 김유미 부사장<사진>은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로 통한다.

삼성SDI는 “2차전지 글로벌 1등에 올라서는 데 김 부사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매우 이례적으로 김 부사장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 부사장이 배터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2년이다. 충남대 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3년 대학원 2년차에 대덕역구단지 화학연구소 공채로 입사한다. 화학연구소에서 전지 소재를 연구하다 같은 해 표준연구소 전기화학실로 직장을 옮겼다.

삼성은 1996년 2차 전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김 부사장을 '핵심인력'으로 스카웃한다. 김 부사장은 "연구소의 기술이나 제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삼성에서는 그게 가능할 것 같았다. 2차전지를 연구하면서 제가 만든 것들이 실제 제품으로 나오고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삼성에서 꿈을 펼쳐 보고 싶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2차 전지는 일본이 주도했다. 전지는 모든 기기의 심장입니다. 삼성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제 심장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개발한 2차전지 가운데 김 부사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원통형 전지부터, 각형, 폴리머까지 김 부사장은 삼성SDI 전지 개발의 ‘산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는 원형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설치한지 6개월 만인 1998년 5월 세계 최고용량의 1,650mAh를 개발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주역이 바로 김유미 부사장.

그의 꿈은 소재 일류화다. 배터리는 일류화 됐으나 그 속에 들어가는 소재는 아직 개척해야 할 분야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김 부사장이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단어는 'Initiative (주도권)'이다. 다른 말로는 'Ownership (주인의식)'.
그는 “'업무에서 옳고 그른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남이 시키기 전에 스스로 실행한다는 의미”라며 “본인이 결정권을 갖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이 자신과 타인에게 가장 좋은 회사생활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나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도록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는 김 부사장이 승진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이런 그의 생활신조가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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