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편집장이 '인공지능 로봇' 이라고? :AI의 명암
새 편집장이 '인공지능 로봇' 이라고? :AI의 명암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2.0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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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대국을 앞둔

"김 기자, 기사가 이게 뭐야! 서문도 비논리적이고, 논조도 안 맞잖아. 글 꼬락서니하고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자존심 팍팍 긁어가며 꾸지람 하는 편집장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로봇이라니! 이견은 있다. 하지만 지금 추세로라면 머지않은 미래다.  

AP통신·LA타임스·가디언 등 해외 유명언론에서 AI가 스트레이트 기사와 스포츠 기사를 쓴다는 소식을 접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최근 등장한 미국 IBM의 AI 왓슨은 기사의 문맥까지 분석하며 긍정·부정의 논조까지 파악해 낼 수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현재 왓슨은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구사 능력을 지니고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에도 로봇기자가 있다. 지난달 파이낸셜뉴스는 서울대 이준환, 서봉원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IamFNBO'라는 로봇이 쓴 기사를 내보냈다. '코스피 4.29포인트 하락, 1840.53포인트 거래 마감'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언론사 홈페이지는 물론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에도 송고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구팀은 문자로 된 포털 야구중계나 재해 관련 속보 등도 머지않아 로봇 기자가 대체할 수 있다고 예견하며, AI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단 기자뿐이랴. 최근 중국에서는 AI 기상캐스터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 둥팡 위성방송은 아침 뉴스쇼에 17세 소녀 목소리를 닮은 AI 소프트웨어 '샤오빙'을 등장시켰다.

"내일은 스모그가 약간 있으니, 약속 잡지 말자구요!" 로봇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인간의 목소리를 닮은(언어 구사 자연도 5점 만점에 4.32점) 깜찍한 예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진행자는 "설마 AI로봇이 우리 밥그릇까지 빼앗는 건 아니겠죠"라며 웃으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내 비쳤다. 

더 발칙한 AI도 있다. '세계 최강 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 도전장을 내민 '알파고' 얘기다.
왜 이렇게 배포가 두둑한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구글이 만든 알파고는 이미 유럽을 재패한 중국의 바둑기사 판후이 2단을 5번의 대국에서 모두 이겼다.

승리의 비법은 뛰어난 자기학습능력. '딥러닝(Deep Learning)'이라고 불리는 자기학습능력은 사람처럼 전략을 짜고, 추론하며 시행착오를 거친다.

이세돌 9단 (사진출처: 타이젬)

알파고는 오는 3월 열리는 이세돌과의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한달 안에 100만 번의 대국을 두는 강행군을 했다. 인간으로 치면 1000년에 해당하는 경험을 쌓은 것이다. 이 때문인지 구글 AI연구소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세돌과의 승률은 50:50"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 12억이 걸린 '인간과 AI'의 대국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 

날로 발전하며 인간의 영역을 위협하는 AI를 보고 있노라면 뒷맛이 씁쓸하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열린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WEF)에서는 로봇과 AI가 의학이나 기후변화 방지 차원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지만, 5년간 700만개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사무·행정 직종이 가장 취약해 475만개로 제일 많고, 다음은 제조·생산 160만개, 건설·채굴 49만개, 예술·디자인·환경·스포츠·미디어 15만개 순을 보였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AI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영국 BBC 라디오 방송에서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은 인류에게 독이 될 것"이라며 "인류 멸망을 우리 스스로 자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AI는 명과 암을 모두 가진, 인류에게 '양날의 검'이다. 미래의 인류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처럼 인간을 괴롭히는 AI에 쩔쩔매게 될까. 아니면 인터스텔라의 '타스'처럼 사랑스러운 조력자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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