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트루 프렌드(True Friend)’ 찾기 실패
한국투자증권, ‘트루 프렌드(True Friend)’ 찾기 실패
  • By 연제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4.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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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프렌드(True Friend) 한국투자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패해 분루를 삼켰다. 2연패다. KDB대우증권을 미래에셋증권에 넘겨주고 절치부심(切齒腐心), KB금융지주와 일전을 겨뤘으나 역부족이었다.

현대그룹은 31일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합병하면 KB증권은 업계 18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 오른다.

1위는 지난해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대우증권, 2위는 NH투자증권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미래, NH, KB의 3강구도가 공고히 자리잡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 다음인 업계 5위에 만족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이 걸렸다. 당분간 KDB대우증권과 현대증권 같은 초대형 매물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수세에 몰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시가총액 20조를 달성한다는 이른바 '비전(Vision) 2020'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인수했을 경우 자기자본 6조7000억원의 국내 최대 증권사 도약, 해외 IB들과 경쟁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일본과 중국의 대형 증권사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와 아주 근소한 금액차이로 고배를 마셔 직원들의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업계 최대 라이벌인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가 벌어진 점이 한국투자증권에게는 가장 뼈아프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 출신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투가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해 미래에셋에 당한 설움을 설욕하려 했다”며 “이번 인수전 패배로 인한 후폭풍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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