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강, '조 단위' 적자에 웃는 곳은
소셜커머스 3강, '조 단위' 적자에 웃는 곳은
  • By 이현정 기자 (kotrapeopl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4.13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 위메프 티몬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강이 1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관련업계는 3사를 합쳐 1조원에 가까운 기록적인 적자를 예상중이다. 자산 대비 천문학적 규모의 적자는 향후 3강 구도에 균열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초기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이들 3사는 출혈경쟁을 불사했다.

쿠팡의 적자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로켓배송과 물류센터 구축, 정규직 배송직원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영업손실이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티몬과 위메프도 1000~2000억원대의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당분간 누가 많은 ‘실탄(자금)’을 확보하느냐가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비상장사인 이들 기업이 살길은 투자유치. 이에 따라 위메프는 작년 하반기 엔엑스씨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티몬은 최근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약 47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출혈경쟁이 계속 이어져 적자는 당연한 것"이라며 "2강 구도가 명확해 질 때가지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강끼리의 출혈 경쟁도 문제지만, 국내 최대의 ‘유통공룡’인 이마트가 이들에겐 최대 악재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적자가 나더라도 쿠팡을 잡아라”며 경영진을 꾸짖고 ‘최저가 전쟁’을 선포했다. 이마트의 젊은 여성 고객들을 쇼셜커머스업체에 빼앗기고 있다며 전사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

급기야 이마트는 하기스(매직팬티 대형) 기저귀를 장당 310원에 판매하자 쿠팡도 310원으로 낮췄다. 이마트가 다시 가격을 내리자 쿠팡이 반격에 나서 이마트 가격보다 3원 더 인하하는 등 최저가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마트는 기저귀와 분유, 생리대에 이어 ‘전략 품목’을 정해 쇼셜커머스업체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넉넉한 신세계 이마트가 물량 공세와 저가 경쟁으로 쿠팡 등 쇼셜커머스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쇼셜커머스들은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크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