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루콤 베트남 근로자 1000여명 파업 왜
[단독] 블루콤 베트남 근로자 1000여명 파업 왜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4.19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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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콤의 베트남 생산 법인 전경: 베트남 현지매체

코스닥기업 블루콤(대표 김종규)의 베트남 현지법인 ‘블루콤 비나(BLUECOM VINA)’ 직원 1000여명이 지난 11일 파업에 들어갔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음향·무선통신기기업체인 블루콤은 지난해 7월 베트남 생산법인을 완공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9일 현지언론과 블루콤 등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Hai Phong)시에 위치한 블루콤 비나의 근로자 1000여명은 지난 11일 노동조합 설립과 야간 및 주말근무 시간 축소, 초과근무 수당 인상, 현장관리자 교체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 법정 근로시간 외에 매일 오전 8시에 출근, 주말에도 밤 9~10시까지 근무한다.  이렇게 일하고 근로자들이 받는 한달 임금은 우리 돈으로 19만원. 한 달 초과근무 수당은 5000원 정도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블루콤 관계자는 "현지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초과 근무시간은 2시간으로, 토요일도 8시면 퇴근한다. 초과근무 수당은 근로자에 따라 다르며 많이 받는 근로자들은 기본급의 2배까지도 수령한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은 주말 격주휴무와 초과근무 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또 사측이 노조설립을 약속하고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현장관리자 교체를 요구하고, 요구 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요구조건 ‘단계적 수용’ 하루만에 파업 풀어

이에 대해 블루콤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돌입하다가 보니 주말근무와 초과근무 시간이 늘었던 게 사실”이라며 “(김종규) 회사 대표가 파업 당일, 요구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근로자들에게 전달해 하루만에 파업을 풀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다만 7월까지는 유급으로 월 1회 주말 휴무를 시행하고 8월부터 2회 쉬기로 하는 등 단계적으로 근로자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설립과 관련해서는 “노조설립은 절차상의 문제일 뿐, 베트남 관계법에 따라 회사측에서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현장관리자 교체 요구와 관련, “1400명의 생산직 직원들을 이끌다가 보니 관리자가 (근로자들에게) 모질게 한 측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인사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근로자들을 설득해 교체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현대증권은 블루콤에 대해 블루투스 헤드셋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1분기 블루투스 헤드셋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며 2분기 베트남 공장의 신규 매출 발생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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