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항공사 퇴직자, 공항 女미화원들에 성추행 의혹
[단독] 공항공사 퇴직자, 공항 女미화원들에 성추행 의혹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5.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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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청사: Koreaittimes 사진 DB

한국공항공사 출신의 한 인사가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관리자로 있으면서 여직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아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그러나 사태 파악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공공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공항공사를 퇴직한 A씨는 2012년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에 관리직으로 입사, 여성 미화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폭언을 퍼부었다. 참지 못한 여성 미화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A씨는 이들에게 해고와 고소·고발을 하겠다며 협박을 했다.

복수의 피해자들이 밝힌 A씨에 대한 의혹은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 A씨는 회식 후 노래방에서 여직원의 신체 주요부위를 만지고, 술 접대를 요구했다. 직원의 자녀수를 부부관계와 연결 짓기도 하고, 쉬는 날에는 만나서 밥을 먹자고 수시로 요구했다.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여성 미화원들에게 “××, ××하고 자빠졌네”라고 하고, 잠시 쉬면 “아주 쉬고 싶냐”라며 해고위협성 발언을 했다. 또 미화원도 서비스직이라며 잘 웃지 않는다고 해고하고, 금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한 직원은 편한 작업장에 배치했다. 근무 중 사고를 당한 직원의 산재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쓰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일 오전 김포공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용역노동자 130여명이 지난 3월 노조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성폭력과 폭언 피해와 관련된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직원들과 피해자들은 A씨의 행동이 위법·부당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A씨가 한국공항공사 출신이어서 불이익을 우려해 쉬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을 비롯해 김해, 제주 등 국내 14개 공항을 통합·관리하는 공기업이다. 노조는 이날 A씨의 ‘만행’을 고발하고, 처벌을 원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공항공사측에 전달했다.

A씨는 노조의 주장을 부인하고 노조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국공항공사에서 총 3건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각각 해임, 정직, 강임(직급 하락) 등의 징계를 받았다.

정직을 당한 인사는 인턴직원에게 “정규직이 되고 싶냐. 인턴 말고 정규직이 되는 은밀한 방법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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