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크롬(Chrome) 지원 얼마나 하나 봤더니
관공서, 크롬(Chrome) 지원 얼마나 하나 봤더니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6.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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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브라우저의 정의는 보통 사용자가 인터넷 상에서 연결된 웹 서버에 저장돼 있는 하이퍼텍스트 및 하이퍼미디어 등의 모든 정보를 불러와 디지털기기 화면에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칭한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Internet Explorer(이후 IE)가 대표적이며, 과거 모바일 기기가 활성화되기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IE를 지칭하는 말로 표현해도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보급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IE이외에도 다양한 브라우저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기 계기가 됐다. 이후 IE 성장은 정체되고 Chrome 및 Firefox, 돌핀브라우저 등 다양한 브라우저의 성장이 시작됐다.

특히 IE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보안 취약점은 다양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문제로 이어졌고, 사용자들은 IE로부터 빠르게 이탈하기 시작했다.

결국 IE를 개발하고 보급한 마이크로소프트사마저 IE의 폐기를 선언하고, Windows10를 통해 새로운 브라우저인 엣지브라우저(EDGE Browser)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IE를 포기하고 Edge 브라우저를 만든 이유는 속도와 보안 문제였으며, 그 중에서 보안 문제의 취약성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최근 과거 IE가 점유하고 있던 최고의 점유율의 자리에 나타난 것이 바로 Chrome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보안전문가들조차 IE의 보안문제를 지적하며 사용을 제한하거나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랜섬웨어에 가장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브라우저 또한 IE이며, 이러한 다양한 문제로 인해 IE는 더 이상 권장하기 어려운 브라우저가 됐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IE에서 다른 브라우저로 옮겨가는 흐름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의 IE이탈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다. 그 이유는 과거 우리나라가 공인인증서 제도를 만들며 우리만의 독자적인 보안 생태계를 구축하며 생긴 부작용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사이트들이 IE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Chrome 및 Firefox 등의 브라우저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과거의 선택이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웹 호환성을 갖추지 못한 현실을 가져온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Chrome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많은 언론들에서 IE의 보안 문제 취약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를 날리면서 국가적으로는 많은 규제를 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관공서 사이트들에서 이러한 웹 호환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과연 그렇다면 실제 얼마나 많은 관공서들이 웹 호환성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일까 기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점검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정부의 의지대로 관공서 사이트들이 실제로도 웹 호환성을 갖춰가고 있는 지를 점검해보기로 한 것이다.

먼저 웹 호환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사이트는 민원24, 국민건강보험공단, 대법원 등기소, 국세청 홈택스, 위택스, 아이사랑포털 등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거나 자녀를 키우면서 온라인을 통해 접속을 반드시 해야 하거나 할 경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로 선정했다.

그리고 별도의 문제점 중 하나는 ActiveX 혹은 EXE 보안프로그램, 확장프로그램의 설치 여부는 제외하고 해당 사이트에 대한 이용 가능 여부만을 위주로 점검하기로 했다.

테스트 결과는 충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민원24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사이트들이 가장 높은 점유율로 성장하고 있는 Chrome의 접속을 제한하고 있었다.

보안 취약점 문제로 인해 많은 보안전문가들이 권장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점유율이 높은 Chrome으로는 관공서와 관련된 업무를 전혀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Firefox 또한 IE용 보안프로그램이 아닌 별도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접속이 가능했다. 정부는 국민개개인의 편익을 위한 양방향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정부 3.0이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테스트 결과와 마찬가지로 많은 다양한 공공정보를 국민개개인과 공유한다는 정부 3.0 정책에 맞춘 관공서 사이트들이 그 입구를 IE만으로 최대한 줄여놓고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정보가 있어도 그 기준을 맞춰야만 이용할 수 있는 데 그것이 과연 국민 개개인의 편익을 위한 것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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