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발화 사태 불꺼지나...교환 프로그램 본격 가동
갤노트7 발화 사태 불꺼지나...교환 프로그램 본격 가동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9.1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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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7 관련 안내문/ 삼성전자

배터리 결함 문제로 사상 초유의 리콜을 결정한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갤럭시노트7이 1차 출시된 국가는 한국, 미국, 캐나다, 대만,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총 10개국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제품 교환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19일부터, 미국에서는 21일부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신제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외 국가에서는 9월 말~10월 초에 리콜이 시작된다.

1차 출시국 중 가장 먼저 교환이 이뤄진 싱가포르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선텍(Suntec) 센터에 마련된 갤럭시노트7 교환 창구에는 지난 16일 접수 개시와 동시에 50여명이 몰렸다. 스마트폰 교환에는 1인당 약 45분∼2시간이 소요됐으며 프로그램 운영 하루 만에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싱가포르 소비자의 약 50%가 신제품 교환을 마쳤다. 이날 교환 프로그램에 응한 대부분의 소비자가 스마트폰 교환이 예상보다 쉽고 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19일부터 각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이 시작된다. 국내에 팔린 갤럭시노트7은 약 40만대로 추정되며 환불 가능 기한(9월 19일) 내 환불 고객이 적어 대부분 교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측은 19일 하루 동안 전국 이동통신사 매장에 새 제품 10만 대를 공급하고 그 뒤로 하루에 5만∼6만 대씩 추가 공급, 교환 첫 주에 초기 물량 40만 대를 채우겠다는 목표다. 이동통신 3사는 구매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권장 방문 날짜와 매장 연락처 등을 개별 공지,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사태를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교환용 제품 물량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내년 3월까지로 보장된 교환 기간 내 교환하지 않는 소비자가 있을 것에 대비, 배터리 완충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강제 업데이트 방안을 마련했다. 미국과 한국에서는 3만원 안팎의 통신비를 지원, 이탈 고객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돌발상황 없이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9월 말을 기점으로 정상 판매가 재개된다면 갤럭시노트7 사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전량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리콜 방침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는 위기를 넘긴 데에는 최대 고비로 꼽혔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공식 리콜 발령이 비교적 신속히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 앞서 CPSC는 현지시간 15일자로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기존 제품의 안전검증 등 추가 조치 없이 삼성전자가 그간 내놓았던 자발적 리콜 방안 등 문제 해결 계획을 그대로 수용한 것.

이는 미국 정부가 대체용으로 공급할 예정인 새 갤럭시노트7의 안전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삼성 측의 위험 부담을 줄이는 데 일조한 바 크다. 미국 내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은 약 100만 명, 총 비용은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삼성전자의 리콜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문제는 수십억 달러의 (금전적) 손해와 평판의 손실을 가져온 배터리의 문제였지, 리콜을 처리한 과정은 아니었다"며 "한 달 정도 지나면 삼성의 평판에 입은 손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는 오는 28일부터 정상적으로 재개된다. 세계적으로 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재개되며 10월 초에는 잠시 미뤄졌던 유럽시장 출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고 올해 영업이익 3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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