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눈 못 떼는 아기, ‘IoT’가 지켜줄 수 있을까?
한시도 눈 못 떼는 아기, ‘IoT’가 지켜줄 수 있을까?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2.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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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피이스트 베이비 스누 홍보 영상 캡처

“아…친척 아기가 엎드려 자다가 하늘나라로 갔대. 경찰이 혹시 몰라 조사까지 하겠다고 집에 온다던데 아이도 잃었는데, 가혹하게 조사까지… 애엄마는 얼마나 맘이 아플까. 오늘 퇴근하고 가봐야겠어.”

예전에 근무 중 동료가 한 말에 가슴이 내려앉은 적이 있었다. 열 달 동안 배에 품고 있던 엄마, 그리고 아기를 보고 행복을 느꼈을 가족들은 얼마나 맘이 찢어질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누군가가 이를 먼저 보고 조치를 취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스쳤다.

이런 염려 때문인지, 미국에서는 최근 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기기의 개발이 활발하다. 그 중 스타트업 '해피이스트 베이비'가 개발한 스마트 요람 '스누'는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한 기능이 있다. 아기가 엎드려 자는 것을 방지하는 강보가 붙어있는 것. 강보는 요람에 고정되어 있으며,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아준다. 또한 요람이다 보니 우선 아기를 부드럽게 흔들어준다. 아기를 재우려고 할 때에는 비오는 소리,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는 태어나기 전에 엄마 뱃속에서 듣던 소리 등을 들려주기도 한다.

제작사는 상황에 맞는 소리로 아기를 안심시킴으로써 침착하고 조용하게 되는 효과를 얻는 것을 기대한다. 해피이스트 베이비는 현재 스마트요람인 스누를 116달러, 강보를 38달러, 침대보를 24달러에 팔고 있다.

다음으로 잠자는 아기의 모습을 모니터 하는 카메라인 '웨어리스 테크'의 코쿤캠도 있다. 집이 넓은 편인 미국에서는 떨어져 있는 방의 아기가 울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수요가 있고, 보통 아이를 많이 안아주지 않고, 아주 어려서부터 자기 방에 혼자 재우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모니터 카메라는 이미 많이 제품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 모니터링 목적이 아니라 베이비 시터의 아동학대를 감시하는 용도로 모니터 카메라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모니터 카메라의 진화한 형태가 코쿤캠이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카메라이면서, 아기의 호흡과 심장박동, 체온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카메라는 단지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코쿤캠은 외양 뿐만 아니라, 신체 상황도 알려주기 때문에 미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아기의 피부에 웨어러블을 부착하지 않더라도 호흡이나 수면 분석을 해주기 때문에, 아기 피부에 상처가 생길 위험이 없고, 전자파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웨어러블 테크는 코쿤캐을 현재 2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아기용 웨어러블 장치도 진화하고 있다. 스타트업 '레스트 디바이스'의 미모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미모는 아기의 옷에 장착하는 기기로 호흡이나 체온, 자세, 활동 수준, 수면여부 등을 스마트폰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아기 침대의 시트에 센서를 넣은 '스마트 시트'로도 아기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데, 시트 위에 그려진 패턴 모양의 센서가 아기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일정시간 내에 움직이지 않을 경우,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미모는 다른 사물인터넷 제품과도 연동되는데, 학습을 통해 에어컨의 가동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온도 제어기기인 '네스트'와의 연동은 육아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기가 열이 있다고 판단하면, 미모는 네스트와 연계해 에어컨의 온도를 낮추며, 이 과정을 통해 네스트는 '아기가 원하는 온도'를 학습하게 되는데, 웨어러블 장치를 부착한 아기가 실내온도를 제어하는 매개가 되는 셈이다. 레스트 디바이스는 미모를 현재 200달러에 팔고 있다.

유아용 웨어러블이나 스마트 요람은 아기의 숙면과 양호한 건강상태 유지를 지원하면, 부모의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육아의 스트레스도 줄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아기의 컨디션을 모니터링 하기 위한 IoT 장치 개발 활발’에 보고서에 따르면, 아기가 울어도 부모가 안아주지 않고, 기기의 힘을 빌려 해결하는 것이 아기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기술이 매개해서 직접적인 교환작용을 생략해주는 것인데 오히려 아기 간의 상호작용을 줄게 하는 폐해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육아의 수고스러움이 줄어드는 만큼, 생기는 심신의 여유를 아이에게 쏟는다면, 더 좋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물인터넷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용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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