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4분기 실적이 모듈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완성차 업황 부진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2016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A/S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고, 고사양 차종 부품이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6800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22% 하회하는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2015년 4분기 8.7%에서 6.6%로 크게 악화됐다.
한화투자증권 류연화 연구원은 “멕시코, 창저우, 유럽 공장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품질비를 보수적으로 추정해 충당금이 증가하는 한편,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 하락한 69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가장 크며, 영업외 부문에서 지분법이익도 감소해 우리의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크게 못미쳤다.
류 연구원은 “1분기에도 수익성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공장 가동으로 모듈 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전체 외형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듈 부분의 수익성 압박이 여전하고 지난해 1분기는 환율도 기저가 높아 이익 전망은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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