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른 비트코인, 투자 안전한가
몸값 오른 비트코인, 투자 안전한가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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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투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상화폐인만큼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트코인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1비트코인당 가격은 2892.80달러(오후 3시 기준ㆍ한화 약 325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일 최고치인 2914.08달러보다는 다소 하락했으나 연초의 997.69달러에 비하면 3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226만5000원을 넘어섰으며, 금값(온스당 1294달러)의 두 배에 이른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주요국들의 정책 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자금결제법을 개정, 전자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비트코인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대체할 투자대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중국 당국에서는 돈세탁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4개월간 막아왔던 비트코인의 인출을 다시 허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가진 호주인이 만들었으며 현재 전 세계 800여종에 이르는 가상화폐 중 거래 비중이 46.7%에 이르고 있다.

특이한 점은 2013년 키프로스 금융위기와 2016년 브렉시트 당시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 비트코인이 향후 분산투자의 한 수단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이전에 비해 하락한 것,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비트코인에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이 차세대 화폐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 신용을 보장해줄 발행 주체가 없고, 적정한 가치 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오히려 변동성이 높아져 화폐로서의 기능도 후퇴했다는 것이다.

한 금융관계자는 “가상화폐라는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가 추후 비트코인의 롱런 여부를 결정지을 듯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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