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상선에 10조원 지원? 논란
정부, 현대상선에 10조원 지원? 논란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8.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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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10조원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정부가 또 다시 부실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현대상선측은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며 지난 11일 유창근 사장 역시 “성장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데 그 정도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회사 AT커니(AT Kearney)는 지난달 현대상선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1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과 청와대 등을 조사한 결과 현대상선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산업은행에 경쟁력 강화와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측 관계자는 현대상선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10억원이라는 자금 규모가 사실인지, 또 이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1위, 글로벌 7위를 차지하고 있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거치는 동안 최대 1조2000억원의 투자 자금이 날아간 일 때문에 정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현대상선에 이미 1조5000억원을 지원한 상태에서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가 한진해운처럼 회생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국민의 비난 여론이 커질 것을 의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해운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로 결국은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은 이전 정부가 행한 것이어서 굳이 현 정부가 한진해운 파산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지원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해운업 상황을 보면 아시아권을 넘어선 원양선사는 현대상선이 유일하며,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원양선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태이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지원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9월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황이 좋지 않고 경쟁도 심해지는 지금, 정부 지원으로 현대상선이 살아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현재로서는 정부가 선박 등 인프라를 지원해 준다고 해도 물량이 없을 경우 사업을 다시 일으키기는 어렵다.

다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현대상선에 최대 1조원규모의 투자를 제안 받았다가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 재개 여부에 따라 현대상선 지원에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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