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生死 초읽기
KDB생명, 生死 초읽기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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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악화 일로에 있는 KDB가 오는 15일 ‘운명의 날’을 맞을 전망이다. 이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한 통과 여부를 결의하게 되며, 그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만약 증자가 성사될 경우 KDB생명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KDB생명의 위험지급여력(RBC)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를 크게 밑도는 116.2%에 그친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로,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며 최악의 경우 시장에서 퇴출시킨다.

KDB생명은 올해 들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희망퇴직을 통한 감원과 지점 통폐합이 이뤄졌다. 908명의 직원 중 235명이 퇴사했으며 190여곳의 지점은 99곳으로 감축됐다. 임원들 15명 중 10명도 회사를 떠났다.

또한 직원들의 임금이 동결되고 팀장급 기준으로 1인당 2000만원의 증자 참여도 함께 요구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증자가 성사되고 KDB생명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KDB생명이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금융 소비자들의 피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산업은행에서 이를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변수는 있다. 지난달 KDB생명이 제안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산업은행측이 반려한 바 있어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몇 차례나 증자를 했음에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사회에서 불발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KDB생명의 RBC 비율은 내년 초 10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노조에서 구조조정에 우리사주 매입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노조측은 “이미 임금 동결에 감원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더 이상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KDB생명이 66.7%의 무상감자를 한 것도 직원들이 증자 참여에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이 증자에 실패, 시장에서 퇴출된다면 보험업계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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