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상장사들 ‘급증’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상장사들 ‘급증’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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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 과열 양상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까지 이와 관련한 투자가 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업체들의 주가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이른바 ‘가상화폐 테마주’로 불리는 업체로는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을 보유한 옴니텔과 비텐드 등이 있다.

또한 업비트를 개발한 두나무 지분을 보유중인 우리기술투자 역시 주식 시장에서 강세다. 그런가 하면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사인 버추얼텍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진출을 위해 33억원 규모의 토마토솔루션 주식 11만760주를 취득했다.

‘증권통’ 앱으로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와 웹프로그램 개발업체 토마토솔루션은 내년 초 가상화폐 거래소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추얼텍은 이번 출자를 통해 토마토솔루션 지분 30%를 확보했으며, 주식 취득 공시가 난 직후 버추얼텍 주가는 가격 제한폭인 29.92%까지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키위미디어그룹도 가상화폐 트레이딩 업체인 비트뱅크 인수를 추진, 역시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키위미디어그룹은 비트뱅크 지분 51%가량을 인수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비트뱅크는 최근 가상화폐공개(ICO) 이전의 가상화폐를 리플 퀀텀과 같은 기존 가상화폐로 사전 구매할 수 있는 ‘토큰뱅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와 큰 연관이 없었던 다른 상장사들도 가상화폐 테마주로 엮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직접 발행과 거래소 설립을 선언한 씨티엘은 보도자료 배포 직후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라이브플렉스 역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가상화폐 크립토마블을 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씨티엘은 발광다이오드(LED)를, 라이브플렉스는 텐트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주로 하는 업체들이어서 가상화폐 시장 진출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투자자들 일부는 지적한다.

더구나 투자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기업들 중에는 적자를 겪고 있는 부실 기업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다수인만큼 거품 붕괴에 따른 투자손실 위험도 상당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버추얼텍이 출자하는 토마토솔루션의 경우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9억원, 순이익 100만원을 내는 데 그친 중소업체다. 게다가 출자사인 버추얼텍은 지난 3분기 말까지 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2015년 경 화장품 한류에 따라 상장사들이 화장품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거품이 꺼진 현상을 연상케 한다”며 “이러다 언제 투자사들이 직격탄을 맞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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