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부 직접고용 배제 논란에 사측 입장 보니...
인천공항 일부 직접고용 배제 논란에 사측 입장 보니...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8.01.0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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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3000여명 가량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는 등 정규직화에 나섰으나 일부 직군은 직접고용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노련 비정규직본부와 공공산업희망노조는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항공사는 생명·안전업무 종사자 610명을 직접 고용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틀 전인 26일 공사와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있어 소방대·보안검색·보안경비 3000명을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7000명은 공항운영과 시설·시스템 관리 2개 별도법인을 설립해 고용한다는 결론에 합의했다.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이 계기가 돼 이뤄졌다. 공항공사측은 대통령 방문 후 연내 1만명 비정규 근로자 정규직화 방침을 밝혔으며, 8개월 간의 논의 끝에 협상이 이뤄졌다.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대다수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이와 같은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생명·안전업무로 분류됐던 항공·항행시설과 시스템 안전관리업무에 종사하는 610명이 법인 전환으로 분류되면서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

비정규직 노조에서는 “공사는 8개 생명·안전업무 비정규직 854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으나 마지막에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한다.

노조측은 “이는 생명·안전에 직결되는 업무를 정규직화해서 일하는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추구하는 동시에 해당 분야 전문성·안전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정규직화의 취지에서 벗어난 조치”라고 덧붙였다.

정규직화 합의 전 단계에서 이뤄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운항·항행시설과 시스템 안전관리업무는 생명·안전 밀접업무로 판단돼 8개 분야 854명이 직접고용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막판 협의 과정에서 6개 분야 610명이 직접고용에서 빠졌으며, 이에 노조는 명확한 기준도 없이 선의의 피해자가 나왔다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노측과 사측, 전문가들이 재협의를 통해 직접 고용 범위를 다시 정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밖에도 구체적인 임금이나 처우개선, 근로조건 등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아직 기뻐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는 “공사와 협력업체와의 계약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보니 정규직화를 여전히 남의 이야기로 보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고용인지 법인 전환인지의 문제는 공항 쪽이 일방적인 ‘방침’을 정하고 있는 게 아니라 노사정이 함께 합의해 가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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