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월풀, 세이프가드 놓고 ‘설전’
삼성·LG전자-월풀, 세이프가드 놓고 ‘설전’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8.01.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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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세탁기 세이프가드 문제를 놓고 미국 월풀사와 3시간여에 걸친 설전을 벌였다.이날 자리는 월풀의 세이프가드 청원에 따라 미국 무역대표부(USTR) 주관으로 마련됐다.

우리 정부와 삼성·LG전자는 고율 관세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세이프가드가 미국 현지 공장 가동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신규 채용을 어렵게 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삼성전자가 가전 공장을 짓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직접 나서 수입 제한에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LG가 특히 중점을 두고 주장한 부분은 세이프가드로 인한 신규 일자리의 제한이다.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공장 매니저는 “공장이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가 고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뉴베리에 건설 중인 삼성 공장은 약 1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며 "관세 부과는 뉴베리 공장, 소매업체, 소비자에게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역시 "세이프가드는 공장 가동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이다"라고 주장했다. LG전자도 일자리 감소를 근거로 들어 세이프가드 조치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LG전자측은 "현재 미국 내 생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내년까지는 LG전자가 외부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게 되는 제품의 비중이 30%에서 4%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풀은 모든 한국 세탁기의 모든 물량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세이프가드의 빈틈이 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국가들도 세이프가드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월풀측의 입장이다.

FTA 체결국을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할 경우 삼성과 LG전자가 이들 국가로 공장을 옮겨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USTR은 이날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세이프가드 조치를 권고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권고안 검토 후 오는 2월 2일 전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ITC가 제시하는 저율관세할당(TRQ)은 향후 3년간 매년 120만대를 초과하는 세탁기 물량에 첫 해는 50%, 2년차에 45%, 3년차에 40%의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세이프가드 발동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건은 50%에 이르는 관세를 어느 정도까지 낮추느냐에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양사 모두 미국 내 공장 가동을 서두르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규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 연간 약 300만대의 세탁기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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