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공인인증서 폐지에 ‘환영’ 의견 대세
누리꾼, 공인인증서 폐지에 ‘환영’ 의견 대세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2.0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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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관련 산업 본격 날개 달 전망

인터넷 이용 시 가장 큰 불편 중 하나로 지적됐던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누리꾼들이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199년 도입된 공인인증서가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짐에 따라 홍채나 지문인식 등 생체인증 관련 산업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5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공인인증서 폐지와 관련된 빅데이터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달간 블로그(1억5316만건), 트위터(46억2944만건), 뉴스(1013만건)에서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한 긍정적 언어 사용이 61%로 부정적 단어 39%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된 긍정적 단어들은 '필요하다'(3364건), '개선하다'(2849건), '다양한'(1782건), '편리한'(1028건), '새로운'(610건) 등이었다. 이는 그 동안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본인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액티브X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등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귀찮다'(1210건), '복잡한'(676건), '불편한'(659건) 등의 부정적 단어도 상당수 나타났는데, 이는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홍채나 지문 인증 같은 생체인증에 대한 감성 반응을 빅데이터상에서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은 80%, 부정적인 반응은 20%로 나타났다. 다음소프트측은 “앞으로 편리함과 안전함을 내세운 간편 인증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서는 생체인증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그 대표적인 기술로는 피노텍이 최근 개발을 완료, 상용화에 들어간 자필서명인증이 있다.

실시간 입력되는 서명을 분석해 본인을 인증하는 이 기술은 순서와 압력, 방향, 좌표, 시간, 터치횟수, 속도, 최종서명 등 개인 고유의 8가지 특성을 분석해 사실상 복제가 어렵다고 한다.

또한 생체인증 모듈이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라온시큐어에서는 생체정보를 ‘코어프로세서(CPU)’에 보관하는 PC용 생체인증 솔루션 개발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PC나 노트북, 태블릿에서도 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거래가 가능하며, USB형태의 지문인식 제품도 함께 출시됐다.

그밖에도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로 심전도를 파악해 본인을 식별하는 심전도인증 등 보안성과 간편성 모두를 확보한 인증기술이 속속 개발 중이다. 국내 생체인증시장 규모는 2013년 1867억원에서 연평균 9.2% 성장, 올해는 414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생체인증 글로벌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24년 14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시장동향 보고서들은 말한다.

정부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2일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제2차 규제혁신 해커톤이 개최돼 데이터활용과 정보보호, 공인인증서 폐지 등을 논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빅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규제체계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완성되지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이번 공인인증서 폐지가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도약 계기가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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