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공장에서 무슨 일이... UN, 삼성측에 ‘우려’ 전달
삼성 베트남 공장에서 무슨 일이... UN, 삼성측에 ‘우려’ 전달
  • 이준성 기자
  • 승인 2018.03.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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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NGO, 열악한 노동환경 고발... 삼성, 국제노동기준 준수 약속
사진= '파이낸셜타임스' 캡처
사진= '파이낸셜타임스' 캡처

 

유엔(UN)이 삼성 베트남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한 베트남 여성 노동자와 운동가들이 삼성측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고서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지난주 제네바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베트남에 있는 삼성 공장 두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외부 사람들에게 작업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경우 소송당할 수 있다고 위협 받았다는 보고서에 대한 해명을 삼성에 요청했다.

매체는 “유엔의 이런 질책은 삼성으로선 당혹스럽고, 저비용 제조업의 허브로 성장하며 삼성이 가장 큰 외국 투자사인 베트남으로선 민감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유엔 성명서는 지난해 NGO(비정부 민간단체) 두 곳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박닌(Bac Ninh)과 타이응우옌(Thai Nguyen) 지역 삼성공장의 장시간 노동과 유해한 작업조건에 대한 우려를 제기 한 뒤 나온 것이다.

45명의 여성 노동자들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공장에서 과도한 노동을 묘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시끄러운 작업장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서 있어야 했으며 휴식시간은 제한됐다. 조사 대상자들 중 일부는 건강에 해로운 작업환경으로 인해 피로와 현기증 등 건강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노동자들이 독성 화학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의 우려를 제기했지만,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유엔은 “보고서의 결론을 평가하는 데는 관할 당국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연구원이나 노동자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적절한 노동 조건을 보고한다고 해서 사적 또는 공적 관련자들이 위협과 협박을 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에 대해 "유엔 인권 전문가들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이미 조사를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관련 유엔기관 및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 할 것 "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체로서 전 세계의 제조시설에서 모든 직원을 소중히 여기며 지역 및 국제 노동 표준 및 규정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표된 NGO 보고서에 대한 ‘파이낸셜타임스’의 질문에 삼성은 일부 직원이 12시간 교대근무를 했다는 주장은 ‘절대적으로 틀렸다’며 노동자들은 베트남 법을 준수하며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질 권리가 주어졌다고 해명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또한 이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이 베트남 정부와 면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베트남의 젠더, 가정 및 환경연구센터와 스톡홀름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인 iPen이 공동 저술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삼성 베트남 공장 방문 취재를 요청했으나 삼성측이 보안상의 이유로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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