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모비스·글로비스·기아차에 미치는 영향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모비스·글로비스·기아차에 미치는 영향은
  • 이준성 기자
  • 승인 2018.03.28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출자구조 재편과 관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 등은 기업·주주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각각의 사업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할 경우 기업의 미래 경쟁력 자체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것.

순환출자 해소, 대주주 책임 및 투명경영 강화가 주요 내용인 지배구조 개편도 그 동안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는 같은 날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난 2월에 발표한 잉여현금흐름(FCF) 20~40% 수준의 배당정책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기존 주주의 경우 이번 분할합병으로 주식 1주당 현대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추가로 배정 받는 만큼, 두 회사로부터 안정적인 배당 소득이 가능하다.

분할합병 이후 현대모비스는 그룹사 및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와 기존 핵심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핵심 기술 확보 차원의 투자 및 인수·합병(M&A), 타 완성차 납품을 위한 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도 분할합병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외이사 1명을 주주들로부터 직접 추천 받아 선임하는 등 주주권익 확대를 지속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주권익 보호와 소통 강화,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등의 주주 친화 방안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실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물류와 모듈사업 부분이 통합됨에 따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의 효율성 제고 등의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일감몰아주기’ 같은 정부 규제 이슈가 해소되는 부분도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현대글로비스는 규제 이슈로 인해 적극적으로 사업 역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으로 당장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데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높은 사업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현대모비스 지분 대신, 완성차 지원과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드 사태에 따른 판매 감소와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사업 성과가 하락한 상태다. 자산 유동성이 부족한 기아차로서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후방사업을 영위하는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의 경우 그룹 경영권 핵심 지분으로 사실상 유동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현대글로비스로부터 꾸준한 배당 수입도 예상되며, ▲물류와 AS부품 등 완성차 지원 사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차 서비스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주주로서 적극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자구조 재편으로 해당 기업들의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주주 친화 정책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주주 환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