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단체, 문재인 대통령에 “삼성전자 베트남 노동자 탄압 중지” 촉구
국제노동단체, 문재인 대통령에 “삼성전자 베트남 노동자 탄압 중지” 촉구
  • 이준성 기자
  • 승인 2018.04.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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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C, 문 대통령에 공개서한... “베트남 공장 인권실사 확실히 해야”
사진= 'SCOOP WORDL' 캡처
사진= 'SCOOP WORDL' 캡처

 

정부가 ‘신(新)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ASEAN)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제노동인권단체가 삼성전자의 베트남 노동자 탄압 논란과 관련, 한국정부를 압박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은 삼성전자가 베트남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중지해 줄 것을 촉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ITUC는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베트남 정상간 회담의제로,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노동자와 노동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삼고, 지난달 22일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취임 10개월 만에 두 번째 방문일 정도로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노동인권단체가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샤란 버로우(Sharan Burrow) ITUC 사무총장은 삼성전자의 인권과 노동권에 대한 위협을 강조하고, 문 대통령이 삼성의 베트남 경영에 개입해 이를 제거하는 한편, 삼성 계열사 및 협력업체들에 대한 인권실사를 확실히 하라고 촉구했다.

버로우 사무총장은 “삼성의 노동권 및 인권남용 기록은 삼성이 진출해 있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드러났다”면서 “'영업비밀'을 이유로 노동자의 사망과 질병을 초래하는 화학물질의 이름을 감추는 행위부터 무노조정책에 이르기까지 삼성은 도덕적 나침반을 잃은 사업모델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젠더·가정·환경연구센터(CGFED)와 유해 화학물질을 저감·제거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환경 NGO네트워크 ‘IPEN’이 최근 삼성의 베트남 공장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삼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 단체들은 베트남 노동자들이 휴대전화 제조에 사용되는 독성 화학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에 유엔(UN) 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최근 베트남에 있는 삼성 공장 두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외부 사람들에게 작업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경우 소송당할 수 있다고 위협 받았다는 이 보고서에 대한 해명을 삼성에 요청한 바 있다.

<>ITUC, “한국정부, 신남방정책에 노동자 인권존중 의지 반영해야”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최대 외국 투자사로, 2개 공장에 약 13만7,000명을 고용해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 기준, 베트남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버로우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인권과 노동권에 대한 헌신적 노력은 다국적 기업을 위해 상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지역 수백만 노동자들의 대한 존중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의 신남방정책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경제적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목표뿐 아니라, 특히 한국기업들의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존중 의지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밝힌 구상으로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 등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아세안국가들과의 경제·안보협력 수준을 한반도 4강 수준으로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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