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중국·신흥시장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지개’
현기차, 중국·신흥시장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지개’
  • 정세진
  • 승인 2018.05.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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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실적 목표 194만여대로 상향 조정
자료= 현대기아차 제공
자료=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7일 자동차 업계는 2분기 국내와 해외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11%가량 늘어난 194만여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최근 열린 주요 해외법인별 업무보고에서 2분기 현대차 120만여대, 기아차 74만여대 등 총 194만여대 판매를 예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현대·기아차는 2012년 1분기 이후 6년여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2분기 실적이 늘어나면 상반기 전체 실적도 전년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렸으며 중국과 신흥시장 매출도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판매량은 169만여대로 전년대비 1% 줄어들면서 시장의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재무제표상으로도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은 681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5% 감소해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2010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2% 줄어들었다. 회사측이 지적한 실적 악화 요인은 원화 강세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성장동력을 상실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의 판매량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현지에서는 맞춤형 신차인 현대차의 소형 SUV 엔씨노, 기아차의 준중형 SUV 즈파오 등이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10%, 브라질 16%, 인도 9% 등 신흥시장의 성장률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완전히 이전의 성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의 승패가 관건이다.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량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7.4% 감소했으며, 회사측도 당장의 턴어라운드보다는 감소폭 최소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만약 미국 시장에서까지 실적이 회복된다면 향후 미개척 시장인 동남아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회복은 한국의 자동차 생산국 지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한국은 국가별 자동차 생산량 순위에서 6위였으나 올해 2월 멕시코에 역전 당하며 7위로 밀렸다.

더구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 위기 등을 겪으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업계로서는 절실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실적 개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가 지난 2년간의 역성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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