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 치킨, 세균 번식 우려 ‘생닭’ 5~8년간 가맹점에 공급”
“멕시카나 치킨, 세균 번식 우려 ‘생닭’ 5~8년간 가맹점에 공급”
  • 이준성
  • 승인 2018.05.18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냉동·냉장·상온제품 섞어 배송... 사측 “관리감독 소홀 인정”

 

치킨 프렌차이즈 '멕시카나'가 냉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생닭을 수년간 수도권 가맹점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생닭을 싣기 위해 지난 5년여 동안 냉동·냉장·상온제품을 섞어 배송했다는 것이다.

17일 CBS노컷뉴스는 “멕시카나 '생닭' 냉장 방치…소비자 위생 '빨간불'” 제하의 기사에서 멕시카나치킨 물류센터에서 냉동탑차 운전사로 일하는 A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A씨는 "멕시카나 물류센터가 법 규정을 무시한 채 수도권 170여개 가맹점에 냉동닭과 감자 등 치킨 재료를 배송해왔다"고 고발했다. 그는 "육계와 감자, 소스류, 무, 파우더 등 하루 1톤이 넘는 치킨 관련 식자재를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배송하고 있다"며 "제 상식으로는 냉동과 냉장, 상온제품을 구분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섞어서 보관하면) 냉동제품은 당연히 녹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프랜차이즈들은 냉동탑차의 냉동고 중간에 냉동과 냉장제품을 가르는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는데, ‘멕시카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 이렇게 구분없이 물건을 싣다 보면 냉동제품은 식품위생법상 기준인 영하 18도의 보관조건을 맞추는 게 불가능해진다고 매체는 전했다.

A씨는 "멕시카나 기사들은 탑차의 맨 앞부분에 냉동제품을 싣고 그 다음에 냉장제품, 상온제품 순으로 적재하는데 혼적(섞어서 싣는것) 때문에 영하 18도를 맞추는 게 불가능하고 설사 냉동기를 가동해 18도를 맞추더라도 칸막이가 없어 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빠져 온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송에 길게는 5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여름철 세균번식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씨가 멕시카나 물류센터 책임자 B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자 B씨는 "지금까지 5~8년 동안 죽 그렇게 해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대해 멕시카나 측은 CBS노컷뉴스에 "식자재 물류를 외주를 준 상태다. 외주업체가 관련 법을 준수 하는 줄 알았지만 확인 결과 문제 있다고 확인돼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