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개 끼지 않는’ 램프 세계 최초 개발
현대모비스, ‘안개 끼지 않는’ 램프 세계 최초 개발
  • 이준성
  • 승인 2018.06.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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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습도·진동 등 개발 조건 까다로워 글로벌 업체들도 풀지 못한 난
기아차 'K9'에 장착된 헤드램프/ 현대모비스 제공
기아차 'K9'에 장착된 헤드램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램프 업체들의 난제로 여겨졌던 안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제품에 일괄 적용했다. 또한 램프 각 구성 부품의 소재를 새롭게 개발 적용, 무게를 20% 이상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25일 현대모비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인 이니츠와 1년 6개월만에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당 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고, 국내외 공동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램프 안개 문제는 램프 내부의 플라스틱 구성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벽면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현상.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광성능을 떨어뜨려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고온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플라스틱의 물리적 성질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글로벌 선진업체들의 헤드램프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램프는 내부 온도가 200℃까지 오르고, 내외부 온도차이가 심해 습기에도 강해야 하며, 강한 진동에도 구성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강성을 확보해야 하는 등 충족시켜야 할 조건들이 많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 유리섬유를 추가해 강성을 확보하고 여기에 고분자량 첨가제를 적용해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한 것.

또한 무게가 5~6kg에 달하는 헤드램프를 20% 이상 경량화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램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김세일 전무는 “램프는 소재의 물리적인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로현상에 대해서도 불량으로 인식될 정도로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미적인 부분에 대한 기준이 높은 부품”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차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램프 소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장 길이의 터널시험로를 갖추고, 상대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차단할 수 있는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IFS, Intelligent Front-lighting System)이나 3D 효과를 낼 수 있는 리어램프 기술 등 차세대 램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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