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플 꺾고 판매점유율 2위…삼성 맹추격
화웨이, 애플 꺾고 판매점유율 2위…삼성 맹추격
  • 정세진
  • 승인 2018.08.3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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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판매량 12.7% 감소 vs 화웨이 38.6% 6성장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가 판매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1위인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29일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다르면 3월에서 6월 사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3억7400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시장 2위를 차지하던 애플이 3위로 밀려나고 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점이다.

그런가 하면 역시 중국 업체인 샤오미는 4위를 차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화웨이가 2분기 동안 판매한 스마트폰은 총 4984만6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13.3%로 시장 1위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6%포인트(p)까지 줄였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12.8%였는데 불과 1년 만에 차이를 절반으로 좁힌 셈.

한편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9.3%이며 3위인 애플은 11.9%, 샤오미는 8.8%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시장 1위를 수성하기는 했지만 2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12.7% 감소한 7233만6400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86대에 비해 1000만대 가량 줄어든 것이어서 자칫 중국 신생 업체들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는 국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샤오미 역시 저가 제품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00만대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화웨이는 '아너(Honor) 시리즈'를 프리미엄 단말기로 마케팅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으며 이런 부분이 판매량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화웨이 약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화웨이는 이와 함께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 판매량 감소에 대해서 굽타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둔화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2위에서 한 계단 밀려난 애플의 2분기 성장률은 0.9%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제품인 아이폰X(텐)이 특별히 새로운 요소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평균도매가(ASP)는 대당 247달러(한화 약 28만원)으로 전년 270달러보다 8% 하락하며 세계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특히 애플이 724달러로 1위를 지키고 화웨이가 265달러로 21%나 ASP를 높인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세계7대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ASP가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 점유율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더 중점을 둘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최고급 모델에 집중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중가대 모델에도 고급 신기술을 넣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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