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액 전년대비 8.2% 감소…철강·자동차 등 약세
9월 수출액 전년대비 8.2% 감소…철강·자동차 등 약세
  • 정세진
  • 승인 2018.10.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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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나홀로 호조’에 쏠림현상 우려 깊어져

우리나라의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감소하면서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0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이 전년보다 4일 줄어든 데다 당시 수출 551억2000만달러라는 호실적을 올린 것에 이은 기저효과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해 9월 수출 기록은 전년 대비 34.9% 올라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들 경우 수출액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8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주력 품목에 해당하는 철강과 자동차 수출의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보니 업계에서는 수출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분야로의 쏠림 현상도 점점 심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개 주력 품목 중 수출이 줄어든 것은 10개로 선박(55.5%) 철강(43.7%) 자동차(22.4%)의 수출이 급감했으며 디스플레이(12.1%)와 석유화학(5.2%), 일반 기계(2.7%)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의 경우 사상 최대치인 124억 3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석유제품과 컴퓨터의 수출도 증가했다. 그러나 주력 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감소했고, 반도체로의 쏠림 현상도 심해져 장기적으로 수출 구조 자체가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별 수출액 감소율은 중남미 42.7%, 중동 27%, 유럽연합(EU) 13.3%, 미국 11.8%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과 인도, 구 소련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14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 기록이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500달러를 웃돈 것은 처음으로 있는 일이어서 비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조업일수의 영향을 배제한다면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최대 수출액 2위는 지난해 10월 24억9000만 달러, 3위는 올해 6월 23억8000만 달러였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50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1∼9월 누적 일평균 수출도 22억5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부 장관은 “10월 이후부터는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총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특정 산업에의 수출 편중은 자칫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가 경제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면서 반도체의 자체 경쟁력은 더욱 키우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수입액은 408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97억4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8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또 한 가지 우려가 되는 부분은 각종 설비를 의미하는 자본재 수입이 21.3%나 급감한 것이다. 업체들이 반도체 설비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줄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본재 수입감소는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데, 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경우 향후 수출물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

그밖에도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 장기화,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도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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