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DT캡스 인수... 보안업계 2위 올라
SK텔레콤, ADT캡스 인수... 보안업계 2위 올라
  • 정세진
  • 승인 2018.10.02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호 사장 “보안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전쟁터”
인포그래픽= SK텔레콤 제공
인포그래픽=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 절차를 완료하며 국내 보안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 1일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ADT캡스는 삼성에스원에 이은 보안업계 2위 업체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보안 시장은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경쟁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전쟁터”라며 “ADT캡스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도입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가 언급한 신기술은 영상 보안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차세대이동통신(5G) 등을 말한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 절차에 들어간 것은 지난 5월의 일이다.

당시 SK텔레콤은 ADT캡스 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 ADT캡스의 전 지분은 SK텔레콤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1조2760억원에 인수했으며, 부채를 포함한 총 인수 가격은 2조9000억원이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들여 ADT캡스 지분 55%를 경영권과 함께 확보했으며, 나머지 45% 지분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에서 가져갔다. ADT캡스는 SK텔레콤 계열사인 SK텔링크 자회사 NSOK와 합병되며 SK텔레콤은 SK텔링크가 보유한 NSOK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ADT캡스 사명과 서비스 브랜드는 인수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나 조직과 경영진은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호 대표는 ADT캡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안면·지문 등 생체인식 분야에서는 NEC와, 건물 관리 분야에서는 히타치와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게 박 대표의 계획이다. IoT 기술이 결합된 주차장 사업 모델과 미래형 매장 보안 관리, 드론 활용 공장 관리 등 신 사업모델 발굴도 준비하고 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보안 서비스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통신업체는 SK텔레콤 한 곳만이 아니다. KT도 지난 2006년부터 KT텔레캅을 통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KT는 최근 스마트 CCTV, 보안 시장 클라우드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원격 조작과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드론’을 출시하면서 보안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보안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4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안 영역의 경계가 모호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통신에 대한 정보 보안과 장비에 대한 물리 보완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5G가 등장하면서 서로 융합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가령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주택의 보안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해킹을 차단하는 정보 보안은 물론 실제 침입자에 대한 물리 보안도 필요하다.

정보 보안과 물리 보안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이 사고가 난 곳 인근 지역을 분석하면 신속한 경비 인력 배치와 동선 최적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통신 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에 이른 만큼 이통사로서는 보안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