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
NHN엔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
  • 정세진
  • 승인 2019.01.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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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 이상 급성장…경쟁 가열될 듯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국내 업체 NHN엔터테인먼트가 가세했다. 이로써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 22일 NHN은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과 쇼핑 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게임 분야에 특화된 자사 클라우드‘토스트(TOAST)’를 기업용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NHN의 구상이다.

첫 번째 해외 공략 대상은 일본이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는 “2~3년 전부터 일본에 작은 규모로 시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3년 안에 연 매출 100억엔(1032억여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NHN은 다음달 일본 도쿄 진출을 시작으로 오는 5월 북미 지역에 글로벌 리전(현지 서버)를 구축하기로 했다. 리전은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하는 대신 현지 서버를 임대할 것이라고 NHN측은 설명했다.

다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해 오고 있어 NHN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6%는 세계1위인 AWS가 점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리바바, 구글 등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70.1%에 이른다. 국내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글로벌 기업의 점유율이 64%이며 국내 기업은 36%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 연구원장은 “클라우드 산업은 자금력 있는 기업이 대규모 장비를 갖춰 놓고 많은 기업을 유치해 단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가 통하는 산업”이라며 “세계 곳곳에 리전을 갖춘 글로벌 거대 기업들에 밀려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산업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2849억 달러(한화 약 322조원)에서 2021년 4637억 달러(약 524조원)로 연평균 18%씩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도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국내 시장 규모만 보더라도 지난해 기준 1조9000억원 규모인 클라우드 산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클라우드 산업의 급성장은 필연적인 일이다.

NHN은 금융ㆍ공공 분야에 특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이사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500여개 기업에 서비스 중”이라며 “고도몰(쇼핑), 한게임(게임) 등을 통해 축적한 IT기업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특히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시장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금융위원회는 기존에 금융사들이 직접 자사 전산 서버로 관리하던 중요 정보를 지난 1일부터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도 지난 17일 코스콤과 클라우드 기반 금융 특화 서비스 구축을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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