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료방송 사후규제 방침에 ‘환영’
KT, 유료방송 사후규제 방침에 ‘환영’
  • Jung Se-jin
  • 승인 2019.04.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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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세 맞서 미디어 시장 생태계 확대”

KT가 유료방송 '사후 규제' 방침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향후의 경쟁력 강화 방안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올레 tv 2019 차별화 서비스 전략 발표’ 자리에서 KT는 “시장 점유율 사전 규제는 국내 사업자를 역차별하는 구조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특정 사업자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33.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합산규제를 적용받고 있었다. 합산규제는 2015년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가 지난해 6월 일몰됐으나 국회 내에서 이를 2~3년간 연장하자는 법안 발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합산규제는 결국 일몰을 유지하고 폐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료방송 사전 규제 폐지 이후 공공성 제고 담보 방안을 담은 방송법과 IPTV 정부안(정부 입법)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국회에서는 향후 특정 사업자의 시장 독점으로 인한 공정경쟁 저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후규제로 이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합산 점유율은 30.86%로, 합산규제 이슈가 해소되면 KT는 보다 적극적으로 가입자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날 KT는 ‘가입자 800만명 달성 기념 간담회’와 함께 헐리우드 미개봉 영화 독점 유통안을 비롯한 콘텐츠 차별화 방안도 발표했다. 최근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제공업체)의 국내 공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티브로드, LG유플러스-CJ헬로 간 빅딜이 추진되는 등 미디어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KT는 우선 국내 미개봉 헐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올레tv' VOD(주문형비디오) 독점 콘텐츠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KT는 '워너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셜',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6개 스튜디오와 제휴하고 있다.

올레 tv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영화 '더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스몰풋(Smallfoot)',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터미널(Terminal)' 등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헐리우드 뿐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와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 등 마니아 취향의 콘텐츠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권 영화 중 30% 이상이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만큼, 이 서비스는 국내 영화 유통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KT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넷플릭스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20~30대 IPTV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는다는 것이 KT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해서는 '핑크퐁' 콘텐츠와 미국 공립학교 교재 출판사 '스콜라스틱' 콘텐츠가 추가된 '키즈랜드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 등이 제공된다.

한편 KT는 OTT 전략과 관련,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플랫폼 사업자보다는 국내 콘텐츠 생태계 확대에 방점을 찍겠다”고 설명했다. KT측은 "넷플릭스 등 해외사업자가 영향력이 있다 해서 덜컥 손을 잡기보다는 국내 유력 콘텐츠·플랫폼 회사와 협의를 하는 등 국내 생태계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1월 출범하는 디즈니 OTT와의 협력 가능성에 관해서는 "디즈니 쪽에서 구체적인 플랫폼의 형상이 나오지 않았으나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는 있다"고 답했다.

다만 KT는 넷플릭스를 아직 IPTV의 경쟁자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며, “OTT는 부족한 부분을 보호하는 보완재 역할에 그친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미디어 시장에서 KT는 차별화된 독점 유통 콘텐츠와 자체 제작 콘텐츠로 1위 유료방송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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