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자율주행기술, 물리·가상공간 경계 허물 것”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기술, 물리·가상공간 경계 허물 것”
  • 정세진
  • 승인 2019.06.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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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옥 대표 “글로벌기업과 맞장 뜰 기술 보유했다”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랩스가 미래가치로서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25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연한 현재를 기술혁신을 통해 불편한 과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심의 모든 공간들을 지능형 자율주행 머신을 통해 촘촘하게 연결한다는 것이 네이버랩스의 구상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내 많은 정보를 지키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은 우리의 수많은 데이터를 빼앗기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석 대표는 이어 "우리는 세계 어떤 나라에 가서도 맞장 뜰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네이버랩스가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퀄컴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석상옥 대표는 'Connect Naver to Physical World'라는 슬로건을 공개하며 네이버의 서비스를 우리 일상생활에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네이버 서비스가 PC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고성능 센서나 AI, 로봇, 자율주행 등으로 물리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보와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네이버의 핵심이 계속 유지되더라도, 그 양태와 채널, 방식은 빠르게 재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한 핵심기술들과 차별화된 플랫폼을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앞서 개발하고, 확보하는 것을 선과제로 삼고 있다. 석 대표가 소개한 미래기술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A-CITY'라는 이름의 미래 도시상이 있다.

그는 "A는 오토노머스란 뜻을 포함하고 있다"며 "에이시티는 동산과 부동산이 합쳐져 정보와 서비스를 담고 자동산이 스스로 이동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시티가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자리 잡을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으나 석 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머신들이 도심 각 공간을 스스로 이동하며 새로운 방식의 ‘연결’을 만들고, AI와 로봇이 공간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해, 최종적으로 다양한 인프라들이 자동화된 도심 환경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종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네이버랩스가 마곡과 상암, 여의도,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고정밀지도를 만드는 매핑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으로 서울 시내 왕복 4차선 이상의 주요 도로 2000km의 레이아웃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 리더는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 제조업체와는 다르게 개발하고 있다"며 "차량 제조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량을 양산하는데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우리 기술을 사용하는 다양한 회사들이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즉, 자율주행차량을 상용화하는 것은 기술 개발의 일차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백 리더는 "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매핑하는 작업을 통해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도서비스처럼 자율주행하는 업체들이 네이버랩스 지도를 API형태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네이버랩스가 자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HD매핑 기술은 자율주행머신을 위한 고정밀 지도를 만드는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알려졌다.

도심 단위 대규모 지역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이미지에서 도로 면의 레이아웃 정보를 추출하고, 자체 개발된 MMS(mobile mapping system)인 R1이 수집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광대한 영역의 HD맵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작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랩스는 올해 말까지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머신이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정할 수 있는 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을 오차범위 10cm이내 정밀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에서 위치를 인식하는 실내 측위 기술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L) 역시 고도화 작업 중에 있다. 네이버랩스의 VL 기술은 세계 정상 수준으로, GPS와 비교해 오차는 훨씬 작고 바라보는 방향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그밖에도 네이버랩스는 올해 초 CES에서 주목받은 로봇 팔 앰비덱스,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등의 비전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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