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서울지역 속도 1위’ 광고에 경쟁사들 ‘발끈’
LGU+ ‘서울지역 속도 1위’ 광고에 경쟁사들 ‘발끈’
  • 정소연
  • 승인 2019.06.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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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품질 둘러싸고 이통 3사 진흙탕 싸움

LG유플러스가 서울지역 5G 속도에서 1등을 기록했다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SK텔레콤과 KT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경쟁이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5G 품질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로 측정한 결과, 서울 주요지역 50곳 중 40곳에서 자사 5G 속도가 1등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담은 '비교불가 한판붙자! : 5G 속도측정 서울 1등' 포스터를 대리점에 배포했다.

또 서울 주요지역 186곳에서 속도를 측정한 결과 181곳에서 가장 빨랐다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공격적인 비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업계 2위인 KT는 지난 13일 LG유플러스의 광고가 표시광고법 위반이라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5G 1등 광고가 계속되자 지난 26일에는 5G 속도 및 커버리지 관련 백브리핑을 열고 "절대 수긍할 수 없다"며 LG유플러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KT의 반박 근거는 LG유플러스가 대학로·광화문·여의도·강남역·코엑스·천호동 등 지역 6곳에서 5G 속도를 측정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험한 결과, V50 씽큐로는 통신 3사 중에 5G 속도가 잘 나왔지만 또 다른 5G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으로는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가장 부진하게 벤치비에 감지됐다는 점이다.

KT 관계자는 "6개 모든 지역에서 '갤럭시 S10'으로는 오히려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가운데 5G 속도가 최하위인 것으로 측정됐다"며 "특히 V50 씽큐로 측정한 결과를 보면 유독 고속 데이터 카운트가 은데 이를 통해 평균치를 높임으로써 전체적으로 측정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벤치비가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인 측정전용 시스템 '드라이빙 테스트'로 연세대, 홍익대, 한양대 등 3개 대학 지역에서 5G 품질을 비교하기도 했다. KT측에서는 측정 결과 “5G 동작률, 다운로드 속도, 다운로드 속도별 분포 등이 통신 3사 가운데 KT가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 역시 KT가 백브리핑을 한 지 두 시간 만에 ''5G 5GX 시설수·품질 바로알기 스터디'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5G 품질 측정시 사용자의 위치, 측정 방법, 단말 종류, 주변 혼잡도 등 다양한 조건의 영향을 받는 만큼 객관적인 품질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주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가, 어디서, 어떤 시간대에 찍었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세부 데이터를 봐야 하므로 실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해당 지역에서 측정했을 때 우리가 높은 곳도 있었는데 발표된 결과는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인 측정전용 시스템 '드라이빙 테스트'로 5G 품질을 측정한 결과 가장 우수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반박이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드라이빙 테스트가) 객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KT가 낫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이동점을 보면 SKT가 이기는 곳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텔레콤측은 이동하면서 찍느냐, 서서 찍느냐, 어떤 단말기를 쓰느냐, 아웃도어냐에 따라 다르다 품질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비교 자체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5G 속도 품질 공개 검증'을 제안하며 경쟁사들에 반박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의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검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조사 방식을 놓고도 공정성 논란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통 3사의 공동 검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5G 품질을 조사할 만큼 네트워크 구축 수준과 가입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며 올해는 평가 방안을 연구하고, 내년께 공식적인 품질 측정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100만을 웃도는 5G 사용자들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5G 기지국이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데다 실내에서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등 커버리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를 두고 언쟁을 벌이는 일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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