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20조 돌파... 일주일만에 한도 초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20조 돌파... 일주일만에 한도 초과
  • 김민지
  • 승인 2019.09.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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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공급규모 확대 없이 집값 낮은 순서대로 배정“
주택대출시장 저금리 갈아타기 열풍, 보금자리론도 급증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접수 일주일 만에 공급 한도인 2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신청액이 당초 계획한 공급 총액 20조원을 초과함에 따라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22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현황을 발표하고 접수 일주일만에 신청 건수 17만4994건, 신청액 20조46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0.1%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온라인 접수는 신청 건수 14만9458건, 신청액 17조8714억원으로 전체 신청액의 87.3%에 달했다.

신청 접수기한인 29일 자정까지 아직 일주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미 정부가 계획한 공급 규모를 넘어서면서 신청자 가운데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서민 우선 지원’의 취지에 맞도록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순서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급 규모 확대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금융위는 “애초에 신청요건에 맞지 않는 탈락자 등을 감안하더라도 총 신청액이 공급 한도인 20조원을 상당액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재원이나 주택저당증권(MBS)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안심전환대출의 공급 규모를 추가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렴한 장기·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꿔주는 정부 지원 대환 대출의 일종으로 최대 5억원 한도로 10~30년만기, 최저 연 1.85~2.1% 금리를 제공한다.

온라인을 통해 대출계약, 전자등기까지 완료할 경우 0.1%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지난 16일 신청 접수가 시작되자 주택금융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주택금융’이 구글플레이에서 인기 급상승 1순위로 올라서는 등 대출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낮은 금리를 찾는 대출수요가 몰리면서 안심대출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정책성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시장금리에 따라 매월 1일 대출 금리를 정하는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최근 연 2.00~2.25%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중 다른 대출 상품에서 갈아탄 대환 대출자의 비중도 급증했다. 대환 대출자는 지난해 말 3.5% 수준에서 올해 초만 해도 5~7%에 불과했지만 6월 10.3%, 7월 18.7%, 8월 21.7%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시장금리 인하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가 떨어지자 저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대출자의 비중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시가 6억원 이하,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다자녀 1억원) 이하, 대출한도 3억원의 조건을 갖추면 신규대출과 대환 대출이 모두 가능하다. 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도 갈아탈 수 있어 이번에 안심대출을 신청하지 못한 대출수요가 대안으로 보금자리론을 찾아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고정금리 대출자의 83.7%가 보금자리론으로 대환 대출이 가능한 대상자로 이들이 보유한 대출액은 91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신청 1주일만에 이미 한도를 초과한 안심전환대출에서 대거 탈락자가 발생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금융당국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추가 대출을 마련해야 한다는 대출자들의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당시 출시 5일만에 한도 20조원을 초과하자 다시 20조원 규모의 2차 대출을 판매한 바 있다. 금융위는 “현재로서는 대출규모 확대 계획은 없다”며 “정책모기지 공급과 관련한 재원 확대방안,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에 대해 보금자리론과 별개로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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