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기준금리 인하?... 일각서 역대 최저치 예상
이번주 기준금리 인하?... 일각서 역대 최저치 예상
  • 김세화
  • 승인 2019.10.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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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美 연준도 금리인하, 오는 16일 금통위 회의서 결정
전문가들, 경기둔화에 디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하 불가피
지난 1월에 열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지난 1월에 열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3년만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석 달 만에 이뤄지는 조치로 연 1.25%는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준금리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경기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8월부터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어 한은이 더 이상 금리 동결을 고수할 명분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채권시장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 1.5%보다 0.22% 낮은 수준으로 한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18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하고 8월 30일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서 신인석 위원과 조동철 위원이 소수의견으로 ‘0.25%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8월 회의의 의사록에 따르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데 모든 위원들이 동의한데다 금리동결 의견을 제시한 위원들도 금리 인하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가능성을 열고 7월 금리 인하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당시 금리 인하를 명시적으로 반대한 금통위원은 1명이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 인하했다. 이는 지난 7월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후 두 달 만에 이뤄진 조치다.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기요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이것이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기준 금리 차이가 0.50∼0.75%에서 0.25∼0.50%로 좁혀진 만큼 한은이 금리 인하 결정을 할 수 있는 정책여력이 그만큼 더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률 2.2% 달성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달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고 답변하면서 “이미 이에 대한 일관된 시그널을 금융시장에 보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회의에서 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11월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만큼 내년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선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달 금리 인하 후 내년 상반기 추가로 금리가 인하돼 연 1.0% 수준으로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 추이를 좀 더 지켜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통화 유통속도가 하락하고 통화정책의 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오 그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기준금리가 과거 최저치인 연 1.25%에 도달하게 되면 이후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한은이 연준의 인하 속도를 염두에 두고 속도를 조절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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