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찾은 박용만 회장 “한국, 규제에 갇혀 발전 어려워”
CES 찾은 박용만 회장 “한국, 규제에 갇혀 발전 어려워”
  • 김세화
  • 승인 2020.01.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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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차 등 신기술 선보였지만 중국보다 존재감 없어
IT업계 “신산업에 대한 규제 혁신 없이는 중국에 추격 당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규제에 묶여 신사업이 발전하기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규제 혁신이 없다면 이제 우리는 CES에서 설자리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지시간 8일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는 CES는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45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26만9천㎡ 규모의 전시장에서 나흘에 걸쳐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박 회장을 비롯해 지역별 회장 11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올해 CES에 파견했다. 이날 CES에 참석한 대한상의 참관단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 등 국내 대표기업의 전시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우리 기업의 전시관에서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 AI·5G·IoT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 수소연료자동차 등을 둘러본 후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장을 방문해 미래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기업의 혁신비전을 참관했다.

이날 박 회장도 참관단과 함께 두산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의 전시관을 방문해 혁신제품을 직접 살펴봤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정상에 있어 자랑스럽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중국보다 존재감이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론을 예로 들어 “우리는 규제 때문에 발전을 못 하고 있다”며 “규제 혁신을 못 하겠단 분들은 여기 오면 설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열심히 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미래를 다 만들어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기업과 새로운 미래가 생겨야 하는데 그 미래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의 지도자들이 그간의 환경에 익숙해져 미래를 여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3천여㎡의 압도적인 공간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내부 식재료 현황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기호에 맞는 레시피를 추천하는 냉장고, 인공지능으로 주변 가전기기에 명령하는 ‘볼리’ 등이 공개됐다. 특히 ‘삼성봇 셰프’ 시연장에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안면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현관, 자동 조명 조절이 되는 침실 등 AI와 IoT를 연결한 스마트홈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항공기 콘셉트 모델 S-A1를 공개했다. 현대차 전시관에는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 취재진과 자동차 업계 관계들이 모여들었다. SK는 지난해보다 8배 넓어진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이동통신과 첨단소재·기술 기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했다. 이 밖에 카카오프렌즈는 캐릭터 브랜드 업체로는 최초로 CES에 참가해 IoT 기기를 선보인다.

올해 처음 CES에 참여한 두산은 AI와 5G를 활용한 무인 공정 기술 ‘콘셉트 X’를 공개했다. 기존 드론보다 4배 이상 비행 시간을 늘린 수소연료전지 드론도 선보였다. 이 드론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업 외에도 중국 TCL, 하이센스, 창훙, 일본 소니, 샤프 등이 참가해 LED, OLED, 8K, 롤러블 등 주력 산업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중국 TCL은 최근 삼성에 대적할 미니-LED 발광 QLED TV를 출시했고 일본 샤프는 LG전자를 겨냥해 롤러블 TV를 공개했다.

한국은 성윤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등의 전시관을 관람했다. 한편 이날 현장을 찾은 국내 IT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한국을 무섭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신산업이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혔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그 동안 쌓아온 기술이 한 순간 무너지면 앞으로 한국은 CES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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