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와해’ 사과하더니... 노조 가입 독려 이메일 삭제 논란
삼성, ‘노조 와해’ 사과하더니... 노조 가입 독려 이메일 삭제 논란
  • 정소연
  • 승인 2020.01.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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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회사 승인 없었다, 정당한 조치”, 노조 “노조 사안이 업무가 아니라니...”

삼성전자가 자사 직원들이 삼성전자 노조로부터 받은 노조 가입 독려 사내 이메일을 두 차례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측은 “규정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노조측은 “계속 메일을 보내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로 창사 이래 처음 삼성전자이사회 의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과거에 회사가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사과한 바 있어 삼성의 대응이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삼성전자 4노조)은 지난 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에 4노조가 설립됐으며, 경쟁 반도체 회사의 복지혜택을 설명하면서 ‘무노조경영의 삼성과 노조 가입률 99%의 경쟁 반도체사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우리에게도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힘이 생기도록 가입해 주세요’라는 내용이었는데, 사측이 두 차례 모두 발신을 취소 한 것.

진윤석 삼성전자 4노조 위원장은 ‘연합뉴스’에 “회사에서 이메일을 지우라고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다”며 “삼성전자가 무노조 경영을 했던 것을 반성하겠단 취지를 밝혀 믿었는데 (노조 이메일 발신 취소가) 삼성의 진짜 속마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사는 업무 이메일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노조 관련 사안을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회사 내부 전산망을 노조활동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체협약 등을 통해 이용 권한을 확보하거나 회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회사 조치는 정당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그러나 향후에도 노조 가입 독려 이메일을 보낼 계획이어서 삼성전자의 대응에 재계와 노동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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