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부진 완화... 신종 코로나, 경기 회복 제약“
KDI "경기 부진 완화... 신종 코로나, 경기 회복 제약“
  • 김세화
  • 승인 2020.02.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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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광공업 생산, 수출 증가 등 경기 부진 완화
신종 코로나로 소비개선‧수출회복에 부정적 영향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향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KDI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DI 경제동향 2월호’를 발표했다. KDI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기 부진이 완화됐지만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가 미칠 거시경제적 파급을 정량적으로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향후 경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지난달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KDI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 경제를 ‘경기 둔화’로 진단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는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KDI는 ‘경기 부진’이란 표현을 삭제하고 처음으로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KDI는 보고서에서 “서비스 생산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분야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1월에는 광공업생산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됐다”며 “제조업 출하 증가와 재고율 감소, 평균가동률 상승, 소매판매 증가폭 확대, 설비투자 증가세 전환, 일평균 수출 증가 전환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세, 투자부진 완화, 1월 수출은 일평균 기준으로 증가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KDI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거시경제에 다양한 경로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산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예상했다.

KDI는 신종 코로나가 소비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의 증가율은 4.6%로 전월 3.6%보다 높아지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2월부터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시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KDI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2월부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소비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2로 전월 100.5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월 이후 외국인의 관광객 감소,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으로 숙박과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관광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활동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I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집중됐던 2015년 6~8월 동안 면세점,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5%, 월평균 46만4000명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가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DI는 “지난 1월 수출이 일평균 기준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면서 “다만 신종 코로나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5.2%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1월 6.1%,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의 생산과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KDI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에 따라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부품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가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가능성도 언급했다. KDI는 “일부 지표에서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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