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총선 중 실시간 검색 ‘중단’... 다음은 이달 중 ‘폐지’
네이버, 총선 중 실시간 검색 ‘중단’... 다음은 이달 중 ‘폐지’
  • 김세화
  • 승인 2020.02.20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3월부터 자동완성,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중단
지난해 10월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연예뉴스 댓글 폐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총선 기간 중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9일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1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 기간 중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해당 기간 중 총선이라는 현안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주거나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4월 2일부터 투표가 종료되는 4월 15일 18시까지 일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가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당초 서비스 목적을 벗어나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자 결국 실시간 검색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후보자명 검색에서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중단된다. 네이버는 “3월 중 모든 인물명 검색에서 연관검색어 노출이 중단됨에 따라 후보자에 대해서도 연관검색어를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선거와 동일하게 선거 기간 동안 자동완성 기능도 중단한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부터 선거 기간 중 후보자명에 대한 자동완성과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자동완성 기능은 후보자명이 완전히 입력될 경우만 중단되고 후보자명의 일부 글자가 입력되어 있거나 후보자명을 포함하고 있지만 다른 단어와 조합된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자동완성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 선거페이지에 반영된 기사의 댓글 허용 여부 및 정렬 방식은 기존대로 각 언론사가 결정한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기간 동안 선거 관련된 섹션 기사에 대해서는 실명이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댓글 작성 및 공감 참여가 제한된다.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와 관련된 댓글 삭제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KISO의 정책 규정에 따라 처리되며 관련 법령에 근거한 중앙선관위 판단에 따른다.

한편 네이버는 인격 모독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예 뉴스의 댓글을 오는 3월 중 폐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의 기술로는 연예인의 고통을 해소하기 부족하다”며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이달 중에 폐지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예정한 바와 같이 오는 20일부터 실검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최근 들어 실검이 이용자의 관심과 이슈를 공유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났다”며 “기존 실검을 폐지하되 본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비스 종료에 따라 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더 좋은 서비스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앞서 지난해 10월,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을 계기로 악성 댓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폐지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는 “연예뉴스와 댓글은 사회적, 정치적 현안과 달리 개인 자체를 조명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연예 뉴스 댓글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고 보아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